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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특사단 당일치기 방북…문 대통령 "평화 정착 중요 시기"

입력 2018-09-03 18:12 수정 2018-09-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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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일, 그러니까 모레죠. 북한을 방문할 대북 특사단 명단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지난 1차 특사단 방북 당시와 마찬가지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또 서훈 국정원장이 투톱으로 함께 방북 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오늘(3일) 고 반장 발제에서는 2차 대북 특사단 관련 소식과 일본, 미국 등 주변국 움직임 등을 함께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북 특사단의 방북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특사단,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임무를 갖고 평양을 찾게 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사를 보내는 배경을 설명하면서 국회의 판문점 선언 비준도 재차 당부했습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므로 정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면밀하게 살피고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과 의지에 대해 국회가 힘을 실어주었으면 합니다.]

이번 대북 특사단, 1차 때와 똑같이 꾸려졌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필두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어제) : 특사대표단은 이렇게 5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사대표단은 5일 아침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하고 임무를 마친 뒤 당일 돌아올 예정입니다. 특사대표단 구성이 지난 3월과 동일한 것은 방북 목적의 효과적 달성과 대북 협의의 연속성 유지 등을 주요하게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방금 들으신 것처럼, 특사단은 당일치기, 그러니까 5일 오전에 서해 직항로로 방북했다가 같은 날 오후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하루짜리 방북이지만 할 일은 산더미입니다. 이번 특사단의 방북 과제 포인트,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 봤습니다.

우선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 일정'입니다. 남북 양측은 이번 달 3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전격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특사단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 바로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 짓고 돌아오는 겁니다. 이번에 날짜와 기간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일정과 회담 의제 등은 이어질 실무 회담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일정'입니다. 당초 8월 개소할 예정이었던 연락사무소 개소가 계속 미뤄지고 있죠. 이번 특사단 방북에서 개소 시기도 확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마지막, '북·미 중재 외교'입니다. 종전선언, 비핵화 조치 등을 두고 북·미 간 밀당이 한창입니다. 밀당을 넘어서서 갈등 구도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이런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사단이 종전선언과 비핵화 조치에 대한 구체적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큽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특사단 임무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응원을 부탁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음성대역) : 특사단이 다시 평양에 갑니다. 우리 스스로 새로운 조건과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함을 안고 갑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 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의 조기 방북과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진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충실히 해주길 바랍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특사단을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특사단 임무의 성공 여부,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 면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는만큼 청와대도 일단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어쨌든 면담이 성사만 된다면, 그동안의 관례를 봤을 때 좀 더 수월하게 현안이 풀릴 가능성, 큽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문 대통령이 하계 올림픽의 서울-평양 공동 개최 의사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전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목요일 훈장 수여식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가능하다면 서울과 평양에서 올림픽을 공동 개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은근슬쩍 < 고반장의 족집게 과외 > 한 번 들어가보겠습니다. 오늘은 올림픽 이모저모 그리고 남북 공동 개최 가능성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확한 연도를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황상 2032년 올림픽일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2020년 도쿄, 2024년 파리, 2028년 LA까지 10년 뒤 올림픽 개최지까지 모두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평양, 엄연히 별도의 국가로 IOC에 가입돼 있는 두 나라의 수도에서 공동 개최를 하는 것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남북 그리고 동북아 평화라는 큰 당위성은 물론, 또 올림픽 역사상 첫 공동 개최라는 의미도 찾을 수 있는 것이죠.

경쟁도시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4년 후인데 벌써 유치 의사 나타내는 도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어제까지 아시안게임을 치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최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2032년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인도 뉴델리도 일찌감치 유치 선언을 해놓은 상황입니다. 두 나라는 아직 올림픽 개최 경험이 없는 나라죠. 이밖에도 호주와 러시아 역시 유치에 뜻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후보군,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아시아 또는 아시아 인근 국가라는 점입니다. 대륙별 순환 개최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만, 공교롭게도 최근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보면, 아시아-유럽-아메리카 대륙 순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32년 올림픽도 아시아 개최 가능성이 큽니다. 과연 서울과 평양의 공동 개최 성사될 수 있을지, 끝까지 관심 있게 지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특사단 방북 D-2…문 대통령 "평화 정착에 중요한 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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