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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금메달 안고 온 축구·야구 대표팀…귀국 분위기 엇갈려

입력 2018-09-03 18:48 수정 2018-09-0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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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토요일 밤, 모두가 행복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역시 한일전 승부는 이겨야 제맛이죠.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우리 축구대표팀이 오늘(3일) 오전 귀국했습니다. 선수들은 금메달을 입에 깨무는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해단식을 마무리했는데요. 오늘 귀국 현장에는 정말 많은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불과 두어달 전 달걀 세례를 받았던 때와는 180도 달랐던 풍경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기타 정치권 뉴스를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오늘도 < 체육부회의 > 로 진행하겠습니다. 축구 소식 좀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 김학범 감독, 손흥민 선수 포함한 축구대표팀 귀국했습니다. 월요일 아침, 가장 극심한 러시아워를 뚫고 무려 1000여 명의 축구팬들이 마중나왔습니다. 경찰 병력이 총출동해야 할 정도였는데. 우리 선수들 하나같이 금메달 목에 걸고 게이트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늘 우리 선수들 귀국장면! 두달 전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귀국 장면과 한번 비교해보죠. 분위기부터 천양지차입니다. 이때도 박수는 받았지만, 달걀도 받았지요. 하지만 오늘은 환호와 박수만 있었을 뿐입니다. 

이것이 정말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입니까. 제2터미널로 들어온 축구대표팀과는 달리, 똑같이 금메달 딴 야구대표팀! 거의 비슷한 시간에 제1터미널로 귀국했는데요. 정말 안타깝게도, 현장에 마중 나온 시민들 없었습니다. 환호하는 소리도 없었고요. 당장 선수들 표정도 저희가 효과를 저렇게 줘서가 아니라,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다시 축구로 가죠! 먼저 이번 대회를 통해 완전히 새로 태어난, 흥해라 흥! 손흥민 선수 인터뷰 들어보시죠.

[손흥민/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장 : 다 너무나도 저한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고 앞으로도 평생 간직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일단 피곤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면 선수들도 한도 끝도 없이 피곤한 모습을 보여줬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제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노력하고 좀 더 희생하는 모습을…]

와일드 카드 발탁 당시 인맥축구 논란으로 많은 구설에 올랐던 황의조 선수! "널 비난했던 내가 잘못했다. 죄인이다!"하면서, 전국민적 사과 운동을 낳기도 했죠. 계속했던 인터뷰 이어집니다.

[황의조/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 또 코칭스태프들, 선수들을 위해서 제가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일단 뭐 당연히 힘도 나고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것 같아요.]

국민은행 과장, 최초의 박사학위 지도자, 김학범 감독. 한일전을 앞두고 이 말 한마디로 선수들의 투쟁심의 불을 질렀다고, 고백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얘기였을까요.

[김학범/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 : 하나만 (얘기)했습니다. 뭐냐면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된다. 태극기가 위에 있어야지 나는 눈을 뜨고 그 꼴 못 본다…]

이틀 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금메달 확정 후 라커룸 영상인데요. 많이들 보셨겠지만 또 보시죠 뭐. 아 선수들 정말 광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태극기 몸에 두르고, 정말 이런 거 보면 애국자가 안 될 수가 없죠. 손흥민 선수, 카메라에 뽀뽀. 조금 전 김문환 선수가 이미 했는데 똑같은데 또 뽀뽀했습니다. 이제는 라커룸입니다. 아이고 막 옷 집어던지면서 정말 환호, 또 환호! 그리고 많은 분들 궁금해하셨을 바로 이 장면! 댄스타임, 직접 보고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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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이제 비슷하네
(화면출처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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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반장이 혼자 옷 갈아입으면서 이 춤 추던데, 무슨 춤인가했더니 망치춤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손흥민 선수가 오늘 해단식 마치고 SNS에 글을 남겼는데, 정말 감동적인 대목이 있더라고요. "금메달은 국민의 것입니다"라고 말이죠. 그래서였을까요. 이런 장면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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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금메달 거는 손흥민 선수
(화면출처 : 베트남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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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표팀 소식만큼이나 궁금한 베트남 축구대표팀 소식도 전해드립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승부차기로 패하고 말았죠. 하지만 박항서 감독을 향한 베트남 국민들의 성원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보시죠. 박 감독과 선수들은 어제 베트남항공 특별기편으로 공항 도착했는데요. 난데없이 활주로에 소방차가 있더군요. 어디 불났나?했더니, 세상에 이 비행기를 사열하려고, 저 사이로 비행기 지나가라고 저렇게 물을 뿌린 것입니다 .트랩을 내려오는데 보시면 레드카펫도 깔려 있습니다. 팬들은 거리 곳곳에서 열성적으로 박항서호 응원했습니다. 물론 이날 환영식, 아시안게임 베트남 메달리스트들을 함께 환영하는 자리였지만, 베트남 사람들 관심은 오로지 축구대표팀에게만 쏠렸죠.

곧바로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세상에 여기에 3만여 명의 시민들이 박항서호를 응원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박항서 감독이 연단에 오르자, 정말 엄청난 연호가 나오더군요. 이렇게요.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어제) : 꼭 동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실패를 거울삼아서 계속 스즈키컵에 다시 도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이 베트남 건국절이라고 합니다. 조금 전 응우옌쑤언 푹, 베트남 총리 초청으로 총리 관저에서 지금 축하연을 하고 있다는데, 정말 자랑스럽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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