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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에 노란 선으로 구분만…차 뒤섞인 아찔한 '통학로'

입력 2018-09-03 08:53 수정 2018-09-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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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숨지거나 다치는 아이들이 500명이 넘습니다. 개학 때만 되면 학교 앞 안전 대책이 나오기는 하지만 별로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란 옷을 입은 어린이가 트럭 뒤를 지나갑니다.

선생님은 초록 가방을 잡아끕니다.

우산을 든 작은 아이도 흰 차 앞에서 튀어나옵니다.

모두 찰나의 순간 벌어진 일입니다.

이곳은 서울의 한 통학로입니다.

길 하나를 고등학교와 중학교, 초등학교 이렇게 세 개의 학교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통학로 한편에는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고 도로와 통학로를 가르는 것은 이 노란 선 하나뿐입니다.

금요일 하굣길. 아이들은 신이 나 종알거리지만, 엄마는 아이 손을 꼭 잡습니다.

[잠깐 기다려, 차 때문에.]

오토바이와 차가 지나가고 그제야 할아버지와 손녀가 골목을 내려갑니다.

열살 아이의 눈에도 통학로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골목 앞뒤로 차가 오는 것을 보고 아이는 벽 쪽으로 몸을 붙입니다.

[이화봉/서울 Y초등학교 학부모 : 어머니들이 민원 넣어서 조치했던 게 노란 선 그은 게 그게 지금 최선이었어요.]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도가 없는 도로는 전국적으로 6000여 곳 중 1800여 곳에 달합니다.

해다마 평균 500명이 넘는 어린이가 스쿨존에서 숨지거나 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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