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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내가 이곳 파괴"…세계유산 훼손한 중국 관광객

입력 2018-08-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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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술 취한 승객 기내 난동…'공포'의 비행

그제(29일) 저녁, 괌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난동을 부렸습니다. 다른 승객들이 항의를 하니까 영어로 욕설을 늘어놓더니 비상구 문까지 열려고 했는데요.

[술에 취해 난동 부린 승객 : XXXX XXX XXXXX.]

[승객들 : (저 손님께서 비상구 문 열려고 하신 건가요?) 네! 저걸 뜯었어요. 뜯어서 당기려고 했어요.]

기압 차이 때문에 비상구 문이 열리지는 않았었지만,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해당 여객기 승객 A : 다 기겁을 했죠. 다들 제지하려고 승무원 (벨) 누르는 거 저도 눌렀고요. 빨리 와달라고…]

이 남성은 2시간 넘게 난동을 부렸는데도 계속 비상구 옆 좌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는요, 긴급 상황에서 승무원을 도와야하기 때문에 항공사마다 엄격하게 관리하는 자리입니다. 제주항공 측은 이 승객에게 경고 조치를 하고 돌발 행동이 벌어졌다고 주장을 했지만,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 중국 관광객, 또 세계유산 훼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지질공원에 몰래 들어간 중국 관광객들이 20만 년 넘은 지형을 훼손해서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여행객 4명이 모래 언덕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더니, 맨발로 언덕을 제멋대로 파헤칩니다.

[리모 씨/중국 관광객 : 제가 6000년 된 이곳을 파괴했습니다.]

이들이 있었던 곳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간쑤성 장예시의 단샤지질공원인데요. 백악기부터 모래가 쌓여서 붉은색과 노란색 등 다양한 빛깔을 뽐내는 곳이자, 공룡의 흔적을 찾아볼 수도 있어서 고생물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장소입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지를 훼손한 일은 이전에도 여러 번 논란이 됐었는데요. 지난해 5월에는 구이저우성 통렌시의 한 동굴에서 한 관광객이 수만년 된 석순을 발로 차서 부러뜨리기도 했습니다.

3. 몸길이 2m, 무게 70㎏ '왕도마뱀' 출몰

미국 플로리다 남부 지역에서 악어 만한 도마뱀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육중한 몸집에 커다란 발까지 정말 악어같이 생겼는데요. 몸 길이 2m에 무게가 70kg에 달하는 이 '왕도마뱀'은 악어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경고를 해준다는 의미로 '모니터 도마뱀'이라고도 불립니다. 주로 호주나 아프리카 등에서 서식하는데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플로리다의 가정집에까지 출몰한 겁니다.

[주민 : 아내가 소리를 질렀고, 아이를 가리키는 줄 알았어요. 아내는 '뒤에 있어!'라고 소리쳤고, 나는 '뒤에 뭐?'라고 외쳤어요.]

당국은 도마뱀이 먹이를 찾아서 헤매다가 우연히 가정집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위기를 느끼면 사람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대가 포획을 해서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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