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는 구름만 끼어도 불안하다" 이틀 동안 잇따라 기습 폭우에 당한 인천의 공장 대표가 한 말입니다. 급하게 50명이나 사람을 동원해 물을 퍼냈지만 모두 허사였고, 금쪽 같은 기계도 결국 못 쓰게 됐습니다.
폭우가 내릴 때마다 큰 피해를 입는 인천에 김필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침 출근길, 사무실 문을 열자 흙탕물이 가득합니다.
이틀 연속으로 물이 들어찬 겁니다.
인천 서구에 있는 이 식품공장은 이틀간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결국 생산 설비가 멈췄습니다.
일부 기계는 버리게 됐습니다.
[이현호/공장 대표 : 첫날 (비가) 와서 우리가 사람을 한 50명이서 다 정리를 했는데, 또 이렇게 오늘…저희는 구름만 끼어도 가슴이 벌렁벌렁해요.]
인천의 빌라 단지에는 반지하 집 곳곳에 호스가 연결돼 있습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화장실 배수구가 막혀 물이 역류했고, 이를 밖으로 빼내기 위해 호스를 설치한 것입니다.
[이순례/피해 주민 : 지하는 그래요. 저쪽 아줌마도 나하고 같이 잠 안 자고 치우고 그랬어.]
[피해 주민 : 똥물이잖아. 하수도 물이 올라왔으니까 냄새가 너무 많이 났어요.]
인천에서만 이틀동안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이 113곳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