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집 버스에 아이가 갇히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 사실은 두 시간 뒤 학부모와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확인돼 구조됐는데요, 그런데 어린이집은 잘못을 숨기려 하고 지자체장은 부적절한 표현으로 학부모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3살 A양이 어린이집 통학 차량 맨 뒷좌석에 홀로 있다 보육교사에게 발견된 것은 27일 오전 10시 40분쯤입니다.
운전기사와 인솔교사가 다른 아이들만 내려준 뒤 차 문을 닫은 바람에 A양은 2시간이나 갇혀 있었습니다.
어린이집 측은 A양 어머니에게 아이가 안 왔다는 전화를 걸고 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렸습니다.
어린이집 측이 잘못을 숨기려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피해자(학부모) 말로는 (어린이집 측에서) 옆 반에 있는 걸 확인했다고…]
A양은 몸에는 별다른 이상증세가 없지만 큰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학부모들은 분노했고 어린이집 측은 사과했습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우리 어린이집은 아니었으면 했는데… ]
[어린이집 학부모 : 더운 날씨에 잘못될 수도 있었는데…]
오거돈 부산시장은 현장에 나왔다 부적절한 표현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오거돈/부산시장 :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생기고 저런 일도 생기고…]
경찰은 차량 기사와 인솔교사, 어린이집 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