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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동연·장하성 두 번째 회동…'고용쇼크 해법' 논의

입력 2018-08-29 17:42 수정 2018-08-2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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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갈등설로 논란이 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잠시 뒤인 5시 30분부터 정례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두 사람은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과 고용 위기 타개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동을 통해서 두 사람의 갈등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늘(29일) 야당 발제에서는 두 사람의 회동 내용, 또 국회 소식 등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두 사람 오늘 만납니다. 요즘 분위기 같아서는 거의 세기의 만남 급입니다. 김&장,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 이야기입니다. 잠시 뒤인 5시 반부터 두 사람의 정례회동이 시작됩니다. 사실 평소라면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 만나는 것이 뭐 특별할까 싶습니다만, 갈등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만남, 관심이 안 갈래야 안 갈 수 없습니다. 어제 < 뉴스룸 > 에 출연했던 김 부총리, 오늘 회동에 대한 세간의 관심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JTBC '뉴스룸' / 어제) : 뉴스에 보니까 내일 만난다고 하는 게 뉴스가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왜 우리들이 만나는 게 뉴스가 될까, 이런 정도로. 왜냐하면 그거보다 훨씬 자주 만나고 늘 통화하고 이러고 있거든요.]

두 사람이 만났으면 만난 영상부터 보여주지, 왜 자꾸 어제 나온 이야기를 하고 있냐 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안타깝게도 오늘 회동,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다정 중간에 시작되기 때문에 회동 모습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회동 모습보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회동 내용이겠죠.

오늘 두 사람 소득주도성장과 고용 쇼크, 그리고 내년도 예산안 문제까지 경제 이슈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또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회동 내용은 나오는대로 정리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공교롭게도 회동을 하루 앞둔 어제, 두 사람 모두 갈등설에 대해서도 비슷한 뉘앙스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갈등이 없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토론 과정에서 갈등은 자연스럽다,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을 하나로 모으면 된다. 라고 말이죠.

[김동연/경제부총리 (JTBC '뉴스룸' / 어제) : 오히려 생산적이고 건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토론을 거쳤지만 서로가 얘기하는 과정에서 다소 나올 수 있는 표현을 가지고, 자꾸 이걸 엇박자,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되면 저희가 좀 국정운영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어제) : 경제 현상이 워낙 복잡한 것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있습니다. 또 그것을 저희는 감추지 않습니다, 서로에게. 그러기 때문에 토론도 하고 또 어떨 때는 격론도 벌이고 그렇게 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거쳐서 정책을 선택을 했을 때 저는 더 집행력이 높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사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다못해 저희 다정회 점심 메뉴 고를 때도 갈등이 생깁니다. 시간이 없어서 주로 도시락을 시켜먹는데요. 편의상 한 업체, 한 식당에서 몽땅 시키고는 합니다. 여기서부터 진짜 정말 오늘 '트루'입니다. 오늘 저는 햄버거 너무 먹고 싶었지만, 신 반장이 먼저 닭가슴살 도시락을 고르는 바람에 햄버거 못 시켰습니다. 하지만 다정회는 원팀이니까. 저도 같은 업체 도시락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역시 오늘도 TMI였습니다.

이런 도시락 시킬 때도 이렇게 갈등이 생기는 데 국가 경제 정책은 말해서 뭐하겠습니까. 결과만 잘 나온다면, 건강한 토론, 갈등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하는 것 아닌 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김 부총리와 장 실장, 이런 인연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5년 김 부총리가 아주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이야기인데요. 아주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명사 초청 강좌에 3주 간격으로 강연을 한 적이 있던 것입니다. 두 사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2015년 3월 / 화면출처 : 아주대학교 아주강좌 ) : 여러분 자기 자신을 둘러싸있는 환경에 반란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 반란은 남이 낸 문제이지요. 그 환경은 자기에게 주어진 것이지요. 자기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주어진 환경이지요. 그 환경을 깨는, 남이 낸 문제를 푸는 그런 반란을 일으키라고 하는 것이 첫 번째 반란입니다.]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2015년 4월 / 화면출처 : 아주대학교 아주강좌) : 여러분 계층의 이해에 충실한 투표를 하세요. 그리고 여러분의 평등적 요구를 받아들여주지 않는 정치인을 심판하세요. 그것이 여러분 세대에, 스스로를 위해서도 그렇고 사회가 보다 함께 잘 사는, 보다 나은 사회로 가는 길이 아닌가…]

오늘 경북 구미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민주당도 예산안과 소득주도성장, 엄호 사격 이어갔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체적인 기조는 세입과 세출의 균형을 이뤄 잘 짜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일자리 예산에 사상 최대 23조5000억을 투입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대로 오늘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의 첫 민주당 현장 최고위, 경북 구미에서 열렸습니다. 한때 박정희 전 대통령, 그리고 새마을운동의 성지임을 자처했던 그곳, 구미 말입니다.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민주당의 TK 교두보, 전진기지가 됐습니다. TK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기초단체장이 탄생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최고위에서도 관련 발언 이어졌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국적 국민정당으로 대구·경북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역의 요구에도 부응하기 위해 첫 번째로 찾아왔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고향인 구미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좀 사족이기는 합니다만 저 역시 구미하면 떠오르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기억이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취재 차 내려갔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직접 만든 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하던 중학생, 우연히 만난 적이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 1인 시위 중학생 (2016년 11월 16일) : 화가 나기도 해가지고 그래서 하게 됐어요. 투표를 해가지고 올라가셨으면 본인이 직접 일을 하셔야지. 그걸 다른 사람한테 맡겨서는 안 되는 거죠.]

제가 좀 생뚱맞은 이야기이기는 했는데, 가만 보니 이제는 중학교 3학년이 됐을 이 학생. 앞서 잠깐 본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실장의 강연 내용을 이미 실천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 좀 하겠습니다. < 김동연-장하성 정례회동…고용쇼크 해법 논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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