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치 양동이로 퍼붓듯이 쏟아진 기습 폭우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곳곳을 말 그대로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김포 공항과 지하철 역에도 물이 들어찼고 중랑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침수되면서 한 명이 숨졌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비에 맨홀 뚜껑이 곧 빠질 듯 요동칩니다.
천둥 번개와 함께 끊임없이 내린 비에 수도권 곳곳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특히 어제(28일) 저녁 7시부터 밤 9시 사이 수도권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70mm를 넘나드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신촌 일대에는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고 지하철 불광역에는 비가 흘러들었습니다.
김포공항에서는 대합실 입구로 물이 흘러넘치면서 한 시간가량 에스컬레이터 가동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도로가 침수될 위험도 커지면서 동부간선도로, 증산교 하부도로 등이 밤사이 통제됐습니다.
불광천, 중랑천 등 서울 시내 하천에서는 갑작스레 물이 불어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어젯밤 9시쯤 서울 월계동 중랑천 월릉교 아래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4대가 침수돼 안에 타고 있던 2명이 구조됐습니다.
이 때 발견되지 않은 49살 김 모씨는 오늘 새벽 2시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오후 5시 40분쯤 서울 월계동 우이천에서는 산책하러 나왔다가 고립된 64살 황 모씨가 구조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오늘 새벽 5시까지 침수피해 764건이 접수됐습니다.
(화면제공 : 노원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