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독려하기 위해서 한미 양국이 이번달 예정돼있었던 을지프리덤 가디언을 연기했었죠.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현재로서는 한미연합 군사 훈련을 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훈련을 곧 재개하겠다는 건 아니고, 북한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김현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매티스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28일 브리핑에서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중단한 주요 연합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선의의 조치로서 가장 큰 몇몇 군사 훈련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더 이상 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내년에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없는 한 예정된 연합훈련을 진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연합훈련을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결과와 연계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미국 국방장관 : (북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미래를 계산하고 어떻게 나아갈지 결정할 겁니다.]
중단했던 군사훈련을 언제 어떻게 재개할지에 대해선 명확히 답하지 않았지만, 북한을 향해 제대로 협상에 임하라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해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보낸 악의적 편지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취소됐다는 보도에 대해 "편지의 내용 뿐 아니라 존재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한 압박을 가해도 손해볼 게 없다는 북한의 강경론에 미국 또한 강하게 반발하면서 북미 간 긴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