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태훈의 NSC] 국방 예산 46.7조…'깔깔이 외투' 사라질까

입력 2018-08-29 08: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470조 5000억 원 규모로 편성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앞서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국방 예산을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내년도 국방 예산이 46조 7천억원 규모로 편성됐죠? 올해보다 많이 늘어난 겁니까?
 

[기자]

네, 그 가운데 15조 4000억원가량은 방위력 개선비로 책정됐습니다.

올해보다 13.7% 증가했습니다.

방위력 개선비에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등 이른바 3축 체계 구축에 필요한 5조원이 포함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 없고, 만들어 갈 수도 없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이같은 국정 철학과 궤를 같이 하는 예산 편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내년 국방 예산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네, 그래서 제목을 이렇게 뽑아 봤습니다.

< '깔깔이 외투' 사라질까 >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전방 부대 장병들에게 패딩점퍼를 지급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다고해서 흔히 '깔깔이'라고 불리는 방한복 상의 내피를 없애는 것은 아니고요.

추가로 보급하는 것입니다.

이 '깔깔이'는 외투처럼 겉에 입었을 때 외관상 단정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코미디 소재로도 종종 등장하곤 하는데, 패딩점퍼가 보급되면 이런 어색함도 조금은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제빙기 1932대, 대당 가격이 400만원 정도인데, 이것도 내년 예산에 포함됐습니다. 어떻게 사용한다는 것이죠?

[기자]

더울 때 팥빙수 만들어 먹겠다는 것이냐, 국방비 늘어나니까 엉뚱한 곳에 돈 쓰는 것 아니냐, 예산 잔치다. 이런 반응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군은 이같은 비난에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혹서기 훈련이나 야외활동 시 장병에게 시원한 물을 보급해서 복무여건을 개선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밖에 '장병 사역임무 완화'라는 명목으로 290억원 정도가 잡혔습니다.

여름철 제초 작업에 주로 장병들을 투입했는데, 앞으로는 민간전문업체에 위탁하는 비중을 늘리고, 겨울철 제설 작업을 위해 관련 장비도 확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복무 여건도 개선하고 일자리도 늘려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눈에 띄는 국방 예산 짚어봤는데요. 빠르면 이번주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개각 단행, 국방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앞서 리포트를 통해 전해드리기도 했는데, 어떻게 될까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육군 출신 장관으로는 국방개혁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군 출신인 송영무 장관을 임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교체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기무사 계엄 문건에 대한 미숙한 대응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동안 부적절한 언행으로 '계엄 문건 논란' 이전에도 교체설은 계속 나오기도 했었죠?

[기자]

그래서 < 송영무 장관의 '말말말' >이라고 제목을 붙여 봤습니다.

구설에 올랐던 발언들을 짚어보면, 지난해 11월엔 '미니스커트 발언'이 논란이 됐고요. 올해 2월에는 공식 석상에서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를 '그 사람'이라고 지칭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7월에는 마찬가지로 여성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미니스커트 발언을 준비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지난해 11월 27일) : 식사 전에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죠.]

논란이 되자 당시 송 장관은 바로 사과했습니다만, 농담이라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송 장관 뒤에 있던 통역 장교의 표정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미군과 외신기자들에게 통역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안태훈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보안사 문건에 '전두환, 5·18 관련 수차례 회의…결실에 관여' 송영무 "DMZ GP 구역별 철수 북한에 제안할 것" 송영무 "마린온 사고원인 기체결함 심증…정밀분석 중" 공정위처럼 기무사도?…퇴직자 방산업체 재취업 논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