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야구가 아시안게임 4강팀이 겨루는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어제(28일) 홍콩을 21대 3으로 이겼는데요. 대승을 거뒀지만 여전히 불안함을 털어내지 못한 가운데, 내일은 일본과 맞섭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야구는 9회가 돼서야 뒤늦게 깨어났습니다.
마지막 공격에서 황재균, 이정후, 이재원, 박병호까지 4개의 홈런을 쏟아내며 10점을 뽑아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21대 3.
홍콩에 대승을 거뒀지만 9회를 제외하면 답답했습니다.
한 수 아래의 홍콩을 압도하지 못했습니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홈런을 허용했고, 타자들도 시속 110km대 공을 손쉽게 쳐내지 못했습니다.
첫 경기에서 대만에 충격패를 당한 뒤 인도네시아 홍콩을 대파했지만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습니다.
대표팀 안팎의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투수 정우람은 장염 증세로 홍콩전에 결장했습니다.
4강팀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지만 걱정은 쌓여만 갑니다.
슈퍼라운드 첫 상대인 일본은 '사회인' 야구선수로 구성됐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태국·중국·파키스탄을 상대로 모두 콜드게임으로 승리했습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우리나라·일본·대만·중국이 맞붙는데, 상위 2개팀이 결승전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