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째 비 구름대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지역적으로 강한 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번주 내내 그럴 것으로 예보돼있는데요. 이렇게 폭우가 내릴때는 빗물이 바로 빠지도록 빗물받이가 제 역할을 해줘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곳들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이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질 때 빗물받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빗물을 모아 다른 쪽으로 흘려보내 도로와 주변 건물이 물에 잠기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가 내린 뒤 취재진이 확인해 본 빗물받이에는 담배꽁초가 빼곡합니다.
각종 쓰레기까지 쌓여 있고 진흙도 섞여 끈적거립니다.
[상인 : 담배꽁초를 다 거기에다 버려버리니까. 저녁에 보면 많이 쌓인다고, 사실 매일 청소한다는 것도 아무래도 좀 힘든 부분이고…]
빗물받이가 실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험한 영상입니다.
쓰레기와 나뭇가지가 뒤엉킨 상태에서 물을 흘려보냈더니 순식간에 넘쳐 흐릅니다.
이번에는 덮개로 아예 막아봤습니다.
시간당 50mm 이상 비가 내리자 10분도 안 돼 인도까지 물이 차오릅니다.
이런 빗물받이는 서울에만 48만 개에 달합니다.
점검은 각 구청이 맡고 있지만 숫자가 너무 많아 쉽지 않고,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에 나가는 등 마땅한 대책이 없습니다.
(화면제공 : 국립재난안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