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서울시가 용산과 여의도 개발 계획을 이틀 전 보류했죠. 정부도 어제(27일) 추가 부동산 대책을 내놨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와 동작구 등 4개 구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는 규제책과 함께 수도권에 공공택지 14곳을 더 개발하는 공급 확대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이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4곳입니다.
지난달 집값 상승률이 0.5%를 넘은 동작구,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가 투기지역이 되면서 서울 내 투기지역은 총 15개구로 늘어났습니다.
투기지역이 되면 주택담보대출이 세대당 1건으로 제한되고 대출 만기를 연장할 수 없습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와 하남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습니다.
[김흥진/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 투기수요가 줄어드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저희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 공급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 공공택지지구 14곳을 더 개발해 24만호를 짓습니다.
하지만 규제 대상 지역에서는 상승 기대에 아직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부동산중개업체 : 지금 (매매) 물건 자체가 없네요, 찾는 사람은 많은데.]
정부는 대출과 세금 규제책을 추가로 내놓을 방침이지만, 집값을 잡기엔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기존에도 규제가 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안정화 효과 같은 것은 굉장히 약하지 않겠나 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