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요일인 어제(26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여의도와 용산 개발 계획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개발 계획이 발표된 뒤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자 한달 반 만에 보류 결정을 내린 겁니다. 주택 시장이 안정되면 다시 추진하겠다는 건데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싱가포르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의도와 용산 개발계획을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해당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습니다.
부동산 과열조짐에 국토교통부는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오래전부터 구상했던 일이라며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팟캐스트 / 지난달 25일 ) : 뉴욕의 맨해튼처럼 그렇게 되는데 그래서 이걸 좀 하려면 종합적인 가이드라인과 마스터플랜 아래서 진행되는 게 좋겠다.]
이러는 사이 용산과 여의도는 물론 다른 지역 아파트값마저도 크게 뛰었습니다.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서울 아파트 값이뛴 것인데 여기에 수도권 신도시 마저도 반응하며 아파트 값이 0.18% 올랐습니다.
그리고 어제 박 시장은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구상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서울시는 여의도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은 현재 엄중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주택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보류하겠습니다.]
정부와 엇박자 논란까지 낳으며 추진됐던 여의도·용산 계획은 서울과 주변도시 부동산 값만 잔뜩 부풀려 놓은 채 한달 반 만에 일단락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