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선수단이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어제(26일) 카누 용선에 출전한 남북 단일팀이 국제 종합대회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기가 올라가자 시상대에 선 남북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카누 용선 500m 결승에서 단일팀은 2분 24초 788을 기록해 중국을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용선 200m에서 첫 메달을 딴 단일팀은 한층 단결된 모습이었습니다.
합동 훈련은 20일 남짓으로 짧았지만 예선에서도 1위, 준결승에서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국제 종합대회 사상 첫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습니다.
[이예린/카누 단일팀 (남측) : 하루를 진짜 열흘처럼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하루를 진짜 길게 보냈어요.]
무릎 부상을 당한 최유슬이 다리를 절자 선수들은 남북 할 것 없이 함께 울먹이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1991년 세계탁구대회에서 처음 한반도기 아래 모인 단일팀은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서 종합 대회에 첫 출전했고, 이젠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단일팀이 딴 메달은 한국이나 북한이 아닌 '코리아'로 집계됩니다.
카누와 조정, 여자 농구에 출전한 단일팀은 지금까지 금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땄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추가 메달도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