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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속도 계속 바꾼 태풍 '솔릭'…한반도 12시간 머물 듯

입력 2018-08-24 01:02 수정 2018-08-24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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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호 태풍 솔릭이 어젯(23일)밤 11시쯤 전남 목포 부근으로 상륙했습니다. 기상청 전망대로라면 현재 솔릭은 광주에 상당히 근접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먼저 태풍이 상륙한 목포로 가보겠습니다.

윤정식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목포 상황은 비도 그친 상황이고 바람도 선선하게만 불고 있습니다.

제19호 태풍 솔릭은 1시간 30분 전인 어젯밤 11시 강도는 중급, 크기는 소형으로 목포와 해남의 경계부근인 화원반도에 상륙했습니다.

현재 계속 북동진해 내륙으로 이동중입니다.

[앵커]

1시간 반 전에도 좀 잠잠했었고, 지금도 잠잠한데, 계속 같은 상황이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다만 현재 태풍 솔릭은 육지로 들어오면서 세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해상에 있을 때보다 태풍의눈이 많이 흩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게 태풍 자체가 약해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재 여수 부근은 풍속이 초속 25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등 태풍의눈이 아닌 다른 지점은 많은 비 혹은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앵커]

기상청은 태풍의 눈이 많이 사라졌다… 그래서 가운데 중심 부근이 잠잠해진 것 아닌가 추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태풍 상륙 지점이 지도상으로는 점점 내려오지 않았습니까? 내륙에서도 지나는 지점이 좀 달라졌겠군요?

[기자]

태풍의눈이 사라진 건 아니고, 좀 흩어졌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육지로 들어오면서 태풍이 어쩔 수 없이 변하는 상태라고 합니다.

현재 육지에서는 계속 북동쪽으로 밀고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제까지만 해도 상륙지점이 충남 보령 인근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는 전북 군산, 다시 전남 영광으로 수정됐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10시 발표에서 한시간 뒤 목포로 상륙한다고 바뀐 겁니다.

현재 상태라면 '솔릭'은 오늘 오전 5시 대전 부근을 지나고 오전 7시쯤에는 충주 근처를 지나는데 이때가 서울에서 가장 가깝게 가까워지는 시간입니다.

오전 11시께 강원도 강릉 부근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육지 안에서는 상당히 속도가 빠른 것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일단 육지에서는 계속 복동쪽으로 밀고 올라가면서 속도가 시속 20km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솔릭이 한반도 안에 머무는 시간은 약 12시간 정도입니다. 어젯밤 11시에 들어와서 오늘 오전 11시까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은 비껴가겠지만 예상 진로에 인구가 많은 대도시들이 있어, 오히려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속도가 빨라진다고 했는데 조금전 기상청은 속도가 시속 12km라고 발표를 했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태풍 속도만 보면 그제는 시속 20㎞ 안팎이던 게 오늘 정오에는 시속 4㎞까지, 사람이 걷는 속도로까지 느려졌다가 어제 저녁에는 다시 시속 23㎞로 속도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밤이 되면서 다시 시속 12㎞로, 들쭉날쭉 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방향 전환 때문입니다.

태풍 솔릭은 지난 16일 북태평양 괌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이후 북서진해 올라오다가 북진으로 방향을 바꾸고 지금은 북동진으로 수정됐습니다.

태풍이 한쪽으로만 진행할때는 속도가 빠른데 동쪽이든 서쪽이든 방향을 바꿀때는 급격히 느려지는 겁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쪽으로 흐르는 힘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일찍 동쪽으로 방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피해가 앞으로 늘어날 것 같은데,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솔릭은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입니다.

조금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으로 전남 해남과 영암에서 이재민 2가구가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전남에서 아직까지 없습니다

하지만 제주와 여수, 장흥, 해남에서 가로수가 140그루 넘어졌고 진도 등에서 신호등 97개도 파손 신고됐습니다.

이건 현재까지 접수된 걸 말하는 것이고 밤사이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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