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9일) 강원도 속초에서 이제 하룻 밤을 보내고, 오늘 아침 금강산으로 이동해서, 저희가 말씀드린 것처럼 조금 전 3시부터 단체 상봉시간을 갖고 있는 이산가족들. 만남은 순조롭게 잘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남북회담본부를 좀 연결을 해서 관련 내용을 자세히 좀 들어보겠습니다. 남북 회담본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지금 단체 상봉이 진행 중이죠?
[기자]
네, 오후 3시부터 이산가족 간 첫 만남인 '단체 상봉'이 시작됐습니다.
약 2시간 정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지금은 1시간째 상봉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어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늘 오후 7시부터는 북측에서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가족들마다 헤어진 시기가 다르겠지만, 60여 년만에 처음 만나는 것인데요, 감격스러운 장면이고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우리 측 이산가족 89명 중 7명이 부모, 자식 간의 직계 상봉입니다.
2살 때 북한에 남기고 온 아들을 만나는 91살 이기순 할아버지는 상봉 전에, "내 아들이 맞다면 여러 말 안 해도 하나만 물어보면 알 수 있다"라면서 기대감과 또 설렘을 나타냈습니다.
이외에는 형제와 재회하는 사람이 25명, 나머지는 3촌 이상의 친척 상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89명 중에는 국군포로 1명과 전시납북자 5명도 포함이 됐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남북 가족끼리만 만나게됐습니다.
[앵커]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서 일주일 동안 두 차례에 나눠서 상봉이 이뤄지는데, 1차 상봉은 오늘부터 해서 2박 3일, 모레까지 계속 되는 것이죠?
[기자]
네, 오늘 부터 2박 3일동안 이어지는 1차 상봉에서는 이산가족들은 여섯 차례에 걸쳐서 총 11시간동안 얼굴을 맞대게 됩니다.
오늘 단체상봉, 환영만찬을 갖는 데 이어서 이틀째인 내일은 '개별 상봉'이 2시간동안 이뤄지고요.
개별 상봉에 이어서는 가족들끼리 객실에 모여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오붓한 시간을 가지는 시간도 이산가족 상봉사상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마지막날에는 작별상봉을 한 뒤에 점심을 먹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주문했습니다.
[기자]
오늘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을 더욱 확대하고 속도를 내는 것은 남과 북이 해야하는 인도적 사업 중에서도 최우선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기적인 상봉행사는 물론이고 전면적인 생사확인과 화상상봉, 서신교환 등 점차 남북이 이산가족과 관련된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