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비슷하지만 종목이 더 다채롭습니다. 카드게임인 '브리지'도 있고, 컴퓨터로 하는 'e스포츠'나 낯선 무술인 '펜칵실랏'도 있습니다.
스포츠인지 아닌지 헷갈릴 법한 이색 종목들을, 강나현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몸 대신 머리를 써야 하는 카드게임 '브리지', 컴퓨터 게임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안에 들어왔습니다.
하늘을 한껏 날아오르는 패러글라이딩, 물 위를 힘껏 박차고 나가는 제트스키도 볼 수 있습니다.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던 스포츠들입니다.
아시안게임 종목은 40개나 됩니다.
술래잡기 놀이 카바디는 1990년부터 정식종목이고, 태권도와 비슷해 보이는 펜칵실랏은 동남아 무술로 이번에 첫 선을 보입니다.
45억, 전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아시아, 인종도, 종교도, 또 문화도 다양하다보니 이를 반영한 독특한 종목들이 아시안게임에 초대됐습니다.
올림픽이 클라이밍 롤러 서핑처럼 사람들이 즐겨하는 스포츠를 받아들이고 있는 흐름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세계 시장 규모가 1조원으로 커진 e스포츠의 인기는 무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브리지가 정식종목이 되면서 말레이시아는 81살의 할머니 선수가 출전하는 진풍경도 펼쳐집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스포츠 본래 가치에 대한 고민이 아시안게임을 바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