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살 아이에게 욕설을 내뱉는 곳이 있는가 하면 곰팡이가 핀 식기, 유통기한을 알 수 없는 식자재를 쓴 의혹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믿고 보낸 '어린이집' 이야기입니다. 신체적 학대를 한 정황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3살 아이가 싱크대 밑에 숨기 바쁩니다.
책상에서는 눈치를 보고 거울을 보면 소리를 지릅니다.
[이리 나오세요. (응. 싫어.)]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뒤 보이는 이상행동입니다.
부모는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한 번 넣어 보내봤습니다.
설마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쏟아낸 겁니다.
[어린이집 교사 : 오라고요. 진짜 XX 새끼 귓구멍이 썩었나. XX 새끼야, 아파? 어쩌라고.]
낮잠을 안 자고 보챈다며 내뱉은 말은 귀를 의심할 만합니다.
[어린이집 교사 : 입 다물어라. 입 찢어버린다. 진짜.]
[피해아동 어머니 : 믿고 보냈던 곳인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학부모들이 항의하고 나서야 어린이집은 사과하고 해당 교사를 사직처리했습니다.
경기도 파주의 어린이집입니다.
교사가 3살 아이의 팔을 잡아채더니 질질 끌어 당깁니다.
아이의 옷을 잡아당겨 앉히기도 합니다.
위생도 엉망이었습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식자재 유통기한 하나도 표시 안 돼 있고, 변기 같은 게 지하철 공중화장실보다 못하더라고요.]
해당 어린이집은 방학기간이라 사용을 안 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과 지자체는 현장 점검과 함께 학대 정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