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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민초의 삶·518·북한'…대통령의 휴가와 책

입력 2018-08-03 21:49 수정 2018-08-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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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오늘(3일)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대통령 휴가와 책 > 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휴가가 오늘까지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와 관련된 이야기인가 보죠. 

[기자]

맞습니다. 문 대통령이 휴가를 낸 것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늘까지였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페이스북에 보시는 것처럼 하나의 글과 사진을 올렸는데요.

"책과 자연이 있는 대통령의 휴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사진을 저희가 가져와봤는데, 보시는 것처럼 대전에 있는 장태산 휴양림을 김정숙 여사와 산책하는 모습의 사진도 있었고요.

또 휴가지였던 계룡대 인근의 부대를 방문한 사진도 이렇게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다음 사진입니다.

이 사진이 가장 주목을 받았는데요.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인 거군요.

[기자]

해당 책은 '국수'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바둑 등을 소재로 한 우리 근·현대사를 조명한 장편소설이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 청와대는 대통령 휴가지 독서목록을 공개했습니다.

모두 총 보시는 것처럼 3권이었는데 두 번째 책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장편 소설이었고요.

마지막 책은 북한 취재기였습니다.

[앵커]

'소년이 운다'라는 책과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이런 책인 거군요. 아무래도 대통령이 오늘 책을 읽었다는 것은 그게 결국은 '대통령의 관심사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전에도 대통령 휴가 갈 때 어떤 책을 읽었는지가 계속 또 관심을 끌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휴가는 결국 휴가로 끝나지 않고 이후에 정국 변화와 맞물렸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졌는데요.

그래서 휴가 때 대통령이 어디를 방문하고, 또 어떤 책을 읽었느냐 매우 관심사였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남북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또 개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휴가 이전부터 독서목록이 정치권 안팎에서 특히 관심을 받았습니다.

청와대가 그 궁금증을 휴가 마지막 날에 풀어준 셈이었는데요.

그래서 앞서 공개했듯이 이번 휴가지 독서키워드는 세 가지로 꼽으면 '민초의 삶' 그리고 '5·18', '북한' 이렇게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출판사에서 상당히 좋아했을 것 같군요.

[기자]

출판사에 그래서 오늘 전화를 걸어봤더니 이렇게 반응을 냈습니다.

이 3권의 책 중에 1권을 출판한 출판사였는데요.

"로또를 맞은 것처럼 당황스럽고 기쁘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출판계가 계속 깊은 불황이지 않습니까? 여러모로 아무튼 긍정적인 일인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한 번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김병준의 박정희 > 입니다.

[앵커]

저희가 어제 '뉴스룸'에서도 다뤘었는데,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국가주의 거론하면서 정부 비판했고요.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많이 인용하고있다. 그러니 관점이 좀 달라진 것 아니냐', 이런 문제제기가 있었던 거죠?

[기자]

그래서 김 위원장의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앞서 맨 처음 언급한 것은 지난달 26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였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내용을 보면, 당 대표실에 걸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을 두고는 '당대표실에 저게 있어야 하는지 주위에 묻고 있다', 이렇게 답한 바 있고요.

또 다른 언급을 한 번 보면, '박정희 시대처럼 국가기획주의에 입각해 기업을 간섭하는 국가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사람들은 한국당에 따라올 수 없을 것', 그러니까 '함께 갈 수 없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상당히 부정적이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의 어제 발언은 조금 달랐다', 이런 평가가 나온 것인데요. 해당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굉장히 우리는 성공적인 성장 신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그 기적을 우리가 다시 한번 만들어야 된다고…]

또 이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에 대해서는 어제는 또 다른 발언을 했는데요. 해당 발언도 한번 들어보시죠.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사진에 아무런 의미를 두지 마세요. 왜 그런가 하면 여러분들이 이 큰 벽에 저렇게 좀 사진이 작지 않나요. 뭔가 좀 미스매치(부조화) 되는 듯한…]

[앵커]

그러니까 박정희 시대에 대해서 비판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 너무 작기 때문에 떼어야한다', 그런 취지에서 한 이야기다. 이런 해명인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도 성공신화를 강조하면서, '당초 비판적인 관점이 긍정적으로 변한 거아니냐', 이런 의문이 제기됐던 것인데요.

이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해명을 했습니다.

해당 입장문의 처음을 보면 '자신의 뜻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있어서 다시 한 번 명확하게 하고 싶다', 이렇게 입장문을 시작했는데요.

해당 내용은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 성공신화 이후에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지 못했다. 이제 또 다른 성공모델,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의 모델이 성공한 것은 맞지만, 그 모델을 지금도 따라야 한다는 취지는 아니었다', 이렇게 해명을 한 것입니다.

김병준 위원장의 잇단 박정희 언급에 대해서는 외연 확장을 노린 좌클릭 행보에 대해서 당내 비판이 나오자 이를 차단하고 동시에 지지층을 의식한 이른바 '양수겸장식 화법이 아니냐', 이런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럴 수 있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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