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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선숙 입각설'은 여론 떠보기?…바른미래 "예의 갖춰라"

입력 2018-08-03 18:14 수정 2018-08-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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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과의 협치 내각 구성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죠. 그런데 오늘(3일) 언론 보도를 통해,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의 환경부 장관 입각설이 제기됐습니다.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긴 하지만 여권인사들과 두루 가깝다는 점에서 최상의 카드라는 겁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야권은 야권대로 의원 빼가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정치권 뉴스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자 중앙일보 1면입니다. <협치내각 1호, 박선숙 환경장관 카드 검토 >라고 돼있습니다. 박선숙 입각설은 여의도에서 진작부터 돌고 있던 협치 시나리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이 기사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 바로 기사 속에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실명 워딩이 나와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에 박선숙 카드를 건의한 사람! 바로 나다! "이게 실현된다면 협치 분위기 강화하는 데 도움될 거다" 한 겁니다. 

그런데 보도 이후 상황은 좀 이상합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논의된 바 없다" 부인했고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로, "홍영표 원내대표로부터 '박선숙 의원 추천은 사실무근이다'라고 전화가 왔다!" 알린 겁니다. 이러면 둘 중 하나일 수 있죠. '오보'이거나, '여론 떠보기'이거나! 그런데 보통 이렇게 실명 워딩이 버젓이 나가는 경우, 또 마침 당사자인 홍영표 원내대표가 여름휴가로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여론 떠보기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이게 만약 여론 떠보기 맞다! 정치권, 특히 야당 반응 보겠다는 거죠. 그런데 야당 반응! 썩 좋지 않습니다. 물론 당마다 조금씩 뉘앙스 차이는 있습니다. 먼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야권 분열 책동하는 공작정치의 일환이다!" 이거 정말 격한 반응인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만약 바른미래당이 여당과 손잡게 되면, 자유한국당은 완전 고립무원의 처지가 되니, 그럴 수밖에요. 자, 그러면 당사자인 바른미래당은 어떨까요. 김동철 비대위원장 얘기 들어보시죠.

[김동철/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 (장관 자리를 제안할 것이라면) 예의를 갖춰서 요청할 문제이지 이런 식으로 언론을 통해서 하는 것은 정말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관 자리 하나도 주지 않더라도 우리는 협치할 수 있습니다.]

아하, 이거 말인 즉슨, 화는 났지만 예의를 갖춰서 제안하면 협치한다! 손 잡는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반발하는 것 같으면서도, 자유한국당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이쯤되면 어느 정도 물밑에선, 교감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 소식입니다. 어제 첫 tv토론이 광주에서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해찬 의원이 가장 세다!란 세간의 평가 때문인지, 김진표 송영길 의원! 이 의원을 집중 견제했는데요. 주로 소통의 문제!를 공략했더군요. 이 의원이 주변사람들과 스킨십이 부족하다! 좀 대하기 어렵다! 뭐 이런 지적한 겁니다. 이해찬 의원의 얼굴 인상이 워낙 강렬하다 보니, 또 전직 총리에, 7선 의원인 탓에, 나이는 예순 여섯! 김진표 의원보다 5살 동생인데도 더 부담스럽다는 거죠. 이렇게요.

[김진표/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화면제공 : 광주MBC) : (이해찬 의원은) 지난번에 보수궤멸이라는 그런 요지의 발언, 이런 것들로 야당의 반발을 산 적이 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화면제공 : 광주MBC) : 저도 4선 국회의원인데 우리 이해찬 의원님께 전화 드리기가 상당히 쉽지가 않습니다. 상당히 좀 부담이 되고…]

그러자 이해찬 의원! '그래 인정한다! 당신들 말이 맞다!' 하면서 '달라지겠다!' 약속합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화면제공 : 광주MBC) : 지금까지 제가 소통을 많이 못 한 점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을 하고 앞으로 열심히 잘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요즘 안하던 거 하기 시작했습니다. SNS에 '띠동갑 과외하기'란 영상이 올라오고 있는데, 청년 여성비서와 함께 SNS 과외교습을 받기 시작한 겁니다. 잠깐 보실까요!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원더우먼님께서 '맞팔 되었네요. 의원님, 힘내시고 꼭 당대표 되셔서 민주당이 문 정부에 힘이 될 수 있게 해주세요. 화이팅' 직접 맞팔하셨나요?) 내가 안했는데!]

아, 네, 정말 솔직하십니다. 어쨌든 젊은층과, 또 주변과 소통의 폭을 넓혀가려는, 이른바 '이해찬 회춘 프로젝트' 그 결과 어떨지 지켜보겠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늘 한국갤럽 여론조사 나왔는데요,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당 지지율 기준 제1야당에 오른 겁니다. 그동안 이정미 정의당 대표, "2020년 총선에서 정의당이 제1야당 되겠다!" 입버릇처럼 말해왔는데 일단 그렇게 된 겁니다. 한번 보시죠.

정의당 15%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건데, 창당 이래 최고치입니다. 자유한국당, 지난주와 똑같은 11%입니다. 정의당이 왜 이렇게 갑자기 상승했을까, 짐작하시는 대로 노회찬 전 의원 별세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줬으리라 짐작합니다. 민주당은 41%로, 전주 대비 7%포인트 급전직하했습니다. 지금 전당대회 기간인데 지지율이 역주행을 하고 있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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