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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양승조, 최고급 관용차 교체 논란…"감정상 문제"

입력 2018-08-02 22:27 수정 2018-08-0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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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친절한 병준 씨? >로 잡았습니다.

[앵커]

김병준 위원장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오늘(2일) 니카이 토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을 접견했습니다.

그런데 한 언론에, 만났을 때 사진이 나왔는데 니카이 간사장은 허리를 세우고 꼿꼿이 있고 공손한 자세로, 친절한 자세로 김병준 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었습니다.

[앵커]

유쾌한 장면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이게 또 숨은 그림이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장면이 이제 소셜미디어에 많이 회자되면서 굴욕적 장면이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좀 더 확인을 하면 사실과는 약간 다릅니다.

앞뒤 영상을 직접 확인을 해 보면 대표실에 니카이 간사장이 들어오고 저렇게 김병준 위원장이 친절하게 악수를 하자 바로 니카이 간사장도 허리를 굽혀서 같이 악수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일 좋은 장면은 서로 동시에 이렇게 한다든가 우리 입장에서는 저쪽이 먼저 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갖기는 갖습니다마는.

[기자]

김 위원장이 먼저 허리를 많이 굽히자 니카이 간사장이 따라서 굽히는 장면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예. 예전에 아베 총리가 자기가 앉는 의자는 높게 하고 이쪽에서 간 인사들 의자는 낮게 해서 좀 논란이 됐잖아요.

[기자]

예. 우리나라에서 가는 인사들의 의자는 모두 낮은 의자를 줘서 논란이 된 바가 있었습니다.

[앵커]

다 의도하는 바가 있는 건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특히 한·일 간에 서로 만나면 이런저런 걸 신경 써야 되는 그런 측면이 있죠, 사실.

[기자]

그렇습니다. 의도가 없더라도 외부에서 보는 시선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도 감안을 해야 합니다.

어쨌든 자유한국당에서는 니카이 간사장 일행을 만나서 일본 경제가 좋아지는데 규제 혁신을 어떻게 하면 좋냐, 이런 조언을 구하기도 했었습니다.

니카이 간사장은 자기 계파 의원 등을 데리고 우리나라에 하계연수회를 하러 왔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이기는 한데요.

원래 지한파로 유명하기도 해서 와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기도 하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만났고요.

그리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만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계 인사들을 두루 만났는데 유독 여당 대표인 추미애 대표는 만나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민주당에 추 대표는 왜 안 만나냐라고 물어보자 일단 "만나자고 하지를 않아서 안 만났다"라고 얘기했고요.

니카이 간사장이 지난해 왔을 때 추미애 대표와 설전을 벌인 바가 있습니다.

[앵커]

원래 사이가 안 좋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 건으로.

[기자]

아마 이 때문에 만나자고 자민당 측에서 안 한 것 같다라는 해석인데요.

[앵커]

무슨 설전인지 궁금해하실 텐데.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기사를 잠깐 보면 니카이 간사장이 지난해 아베 총리의 특사로 방문했을 때 당시 추미애 대표를 만났는데, 물론 그 전에 니카이 간사장이 약간 국내에서 막말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추미애 대표가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고요.

당시 니카이 간사장 측에서 위안부 합의를 지켜달라라고 요구하자 위안부 문제는 천부적인 인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거는 자연법의 문제다, 계약법 논리를 따를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을 하면서 설전 비슷하게 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 외국 정치인들이 지한파, 친한파 하면 우리는 좋은 인상을 가질 때가 있는데 냉정하게 보면 그렇게 좋은 인상을 가질 만한 문제인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되죠. 왜냐하면 아는 만큼 또 자기들 나라 위주로 결국은 자기 국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감정상 문제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의 감정입니까?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감정인데요. 오늘 양승조 지사가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취임 이후에 관용차를 바꾸고 또 기존 관사에 들어가지 않아서 논란이 됐었는데 이에 대해서 해명을 했는데 양 지사는 "관용차 교체는 제가 그런 종류의 차를 타지 않는 것도 있고 전임 지사와의 감정상 문제가 작용한 것 같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물론 교체 시기가 부적절한 것에 대해서는 좀 사과를 했는데요.

전임 지사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입니다.

안 전 지사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물러났는데 어쨌든 안 지사가 타던 차는 타기 싫었다의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종류의 차는 뭡니까?

[기자]

그런 종류의 차를 잠깐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존 관용차가 왼쪽에 있는 카니발 리무진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런 밴은 타기 싫다 그런 뜻인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니밴으로 분류되고. 그런데 뛴 거리가 4만 9000km로 5만km도 안 됐고요.

구입년은 지난해 9월로 1년도 안 된 사실상 새 차입니다.

그런데 감정상 문제로 저 차를 타기 싫다고 안 타고 우측이 새로 구입한 제네시스 EQ900이라는 고급 대형 승용차인데요. 가격이 1억 800만 원입니다.

[앵커]

왼쪽 차에 비하면 훨씬 비싼 차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쨌든 미니밴이 타기 안 맞다, 그런 문제도 있고 또 감정상 문제로 비싼 차를 타기 때문에 혈세를 낭비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여간 보기에도 왼쪽 차는 굉장히 멀쩡해 보이는데 저걸 그냥 두고 새 차를 샀다는 건가요? 저 차는 그럼 팔았나요?

[기자]

규정상은 원래 7년 이상을 타야 차를 교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매각이고요.

원래 충남도에 알아보니까 충남도에서 쓸 수 있는 대형 승용 관용차가 모두 8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6대밖에 없기 때문에 어차피 부족한 거 추가로 대형 세단을 사서 그걸 메워서 마침 기존 차를 타기 싫던 양승조 지사가 그 차를 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규정상은 문제 없고 저 카니발 리무진은 다른 의전용 관용차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양승조 지사는 이전 관사에도 들어가지 않아서 역시 논란이 됐었는데요.

잠깐 화면을 보면서 말씀드리면 안희정 지사가 쓰던 충남도지사 관사는 전체 대지가 2150㎡로 호화 관사 논란도 좀 있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저 집도 왠지 싫어서 들어가지 않고 별도의 임대아파트를 구해서, 물론 기존 관사이기는 합니다, 정무부지사의 관사인데, 구해서 들어가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저 관사는 멀쩡히 관사용으로 지었는데 양승조 지사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어떻게 쓸지를 이제 충남도에서 추후에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비어 있군요. 다음 또 누가 다른 사람이 지사가 되면 또 저기 들어갈 수도 있는 거겠죠.

[기자]

4~5년간 비워놓을 수가 없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일단 쓰는 것을 하겠다는 데 원래 목적과는 다르게 사용되기 때문에 일종의 예산 낭비가 또 되는 겁니다.

[앵커]

감정을 조금 죽였으면 예산 낭비 안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세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수색'과 '검색'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뭐죠?

[기자]

오늘 드루킹 특검팀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관사, 집무실 또 국회의원회관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국회의원회관은 지금 김경수 지사가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현역 의원 시절에 일정 담당 비서가 다른 의원실에 비서로 있기 때문에 이 비서의 컴퓨터를 압수수색한 겁니다.

컴퓨터를 보면 당시 김경수 의원의 일정들이 나와서 이를 좀 맞춰보려고 하는 건데요.

그런데 문을 닫고 압수수색을 하는 장면이 저희 카메라에 잡혔는데 저희가 블라인드로 내부를 보니까 한 특검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뭔가 포털에서 검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는데…

[앵커]

'드루킹 특검 국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세 가지 키워드를 넣어서 검색을 한 거군요.

[기자]

다른 인사들은 이제 압수수색을 하는 중에 저 사람은 인터넷 검색으로 '드루킹 특검 국회'에 대한 뉴스를 검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압수수색하는 와중에 검색한다는 건 조금 이례적이기는 하네요.

[기자]

우선 해야 될 일은 수색인데 검색을 하고 있기는 했는데요. 물론 수색도 같이 하면서 했을 텐데 오늘 처음으로 김경수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만큼 여론 반응을 살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특검팀이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블라인드 사이 거의 틈이 별로 안 나는데 거기를 찍었네요.

[기자]

보통 문을 닫고 있으면 취재기자들은 밖에서 대기를 하게 되는데요.

특별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안의 장면을 보고 촬영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아무튼 기자들이란.

[기자]

JTBC 저희 방극철 기자가 촬영을 했습니다.

[앵커]

이름을 밝힐 필요까지는 없는데. 알았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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