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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문 대통령, 리비아 피랍 첫날 '구출 최선' 지시"

입력 2018-08-02 18:01 수정 2018-08-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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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6일 리비아에서 60대 한국인이 무장 단체에 피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어제(1일)는 저희가 간단히 속보로 다룬 바가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납치 사실이 알려진 직후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지시로 청해부대를 리비아 인근 해역으로 급파하고 주 리비아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현지 비상대책반도 가동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을 포함한 외교 안보 소식을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어제였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리비아에서 60대 한국인 남성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는 소식입니다. 사건은 지난달 6일, 그러니까 대략 한 달 전쯤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해당 남성은 리비아 현지 수자원 관리 업체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필리핀 국적 직원 3명도 함께 피랍된 상황입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언론사들도 일찌감치 알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엠바고 요청으로 보도를 하지 않았던 것인데요. 어제 리비아 현지 언론이 납치 피해자들의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사건이 결국 공개됐습니다. 해당 영상 속에서 납치 피해자들은 영어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피랍 추정 피해 한국인 (음성변조 / 화면출처 : 리비아 218뉴스 페이스북) : 대통령님, 제발 도와주세요. 제 조국은 한국입니다. 저는 너무 고통받고 있습니다. 제 아내와 아이들도 매일매일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합니다.]

현지 주 리비아대사관은 신고 접수 직후 리비아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리비아 외교부·내무부 등과 접촉하며 사건 해결에 나선 상황입니다.

청와대는 오늘 논평을 내고 "사건 첫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리비아 정부 및 필리핀,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덴만에서 작전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도 급파돼 수에즈 운하를 거쳐 현재 그리스 크레타섬 인근 해역에 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단체는 동영상만 공개했을 뿐 아직 우리 정부나 납치 피해자들의 회사 등에 협상을 요구하지도 않은 상황입니다. 외교부는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에 납치단체로부터 조만간 접촉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납치 단체의 정체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외교부와 중동 전문가들은 일단 IS 등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영미/분쟁지역 전문 PD (CBS 김현정의 뉴스쇼) : IS나 급진적인 이슬람 무장 조직 같은 경우, 납치한 인질들의 복장을 그렇게 보통 옷으로 입히지 않고 오렌지(색) 복을 입힌다든지 아니면 최소한 이슬람 복장이라도 입히는데 그렇지 않은 걸 봤을 때는 이슬람 조직이라고 보기보다는 그냥 단순한 민병대 조직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이런 가운데 2015년 시리아에서 실종되었던 일본인 기자의 납치 동영상도 지난달 31일 공개됐습니다. 알카에다 연계 조직 알누스라 전선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야스다 준페이라는 프리랜서 언론인인데요. 해당 영상에서 뜻밖의 말을 꺼냈습니다.

[야스다 준페이 (추정)/무장단체 인질 : 제 이름은 우마르입니다. 한국인입니다. 상당히 나쁜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 바로 도와주세요.]

들으신 것처럼 본인이 한국인이라고 분명하게 말한 겁니다. 이 때문에 잠깐이지만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연달아 한국인 납치 사건이 발생한 것 아니냐, 이런 혼선도 있었습니다. 왜 한국인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것인지, 왜 본명 대신 우마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보니 의문만 증폭되는 상황입니다.

어제 송환식을 갖고 미국으로 옮겨진 미군 유해 관련 소식도 잠깐 전해드리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하와이 히캄 기지에 유해가 도착했습니다. 6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55구의 유해를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직접 맞이했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현지시간 1일) : 혹자는 한국전쟁을 잊힌 전쟁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이 영웅들이 결코 잊히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오늘 우리 아들들이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사한 영웅 모두가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우리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와이 도착 모습을 보면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오산 기지에서는 유해가 유엔기에 덮여 있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성조기로 바뀌어 있습니다. 한국 오산기지에서의 1차 확인 결과 유해 대부분 미군일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입니다.

[존 버드/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박사 (어제) : (송환 받은 유해들은)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이며 미군 유해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돌려받은 대규모 단독 반환 사례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재차 김정은 북한 위원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음성대역) : 약속을 지키고 위대한 실종자들의 유해를 고향으로 돌려보내 준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친절한 행동을 했다는 것에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멋진 편지도 감사합니다. 곧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게 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은 자리에 들어가서 좀 더 전해드리고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리비아서 한국인 피랍…문 대통령 "모든 역량 동원해 구출 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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