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 때문에 농작물 수확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배추나 무, 시금치 같은 채솟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가뜩이나 더위로 힘든데 장바구니 부담까지 더해졌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오후 서울의 한 재래시장을 찾았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이 가게에서 배추 3포기를 1만 2000원에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1만8000원을 내야 합니다.
일주일 만에 50%가 오른 겁니다.
[박준영/서울 망원동 : 너무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비싸네요, 배추가 생각보다. 맛도 좀 떨어지고, 무 같은 경우는.]
폭염이 몰렸던 지난 열흘 동안 뭇값도 개당 2428원으로 평년보다 22% 높았습니다.
배추와 무는 유독 더위에 약합니다.
기온이 높으면 병에 잘 걸리고 더디게 자랍니다.
무더위가 계속된 최근 20일 동안 배추와 무 생산이 계속 늦어지는 이유입니다.
시금치 값은 한 달 전보다 50%, 열무도 42% 올랐습니다.
정부는 오늘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산물 관리를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쟁여둔 배추와 무 등 수천 톤을 시장에 풀어 채솟값이 더 오르는 것을 막겠다는 겁니다.
또 폭염이 오랫동안 계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농축수산물 공급 안정 대책팀을 꾸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폭염이 계속된다면 올가을 사과와 배 수확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서 추석 물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