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0일)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가 "기무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통화 내용을 감청했다"고 주장을 했죠. 이에 대해서 오늘 자유한국당은 일개 시민단체가 군 내부기밀을 연이어 폭로하고 있다면서 날을 세우더니 급기야 임태훈 군인권센터장의 '성 정체성'까지 문제삼았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진땀을 뺍니다.
공식 회의에서 임태훈 군인권센터장의 개인사를 문제삼은 게 발단이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성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겪고 있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공당의 원내대표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 속에 끝내 내놓은 해명도 납득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화면에 비춰진 화장 많이 한 그 모습, 또 그런 전력을 가진 사람이…]
당사자인 임 센터장은 물타기라며 자신에 대한 논란을 웃어 넘겼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장 : 앞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은 방송하실 때 분장실 들르지 마시고 생얼로 촬영하시기 바랍니다.]
문제의 본질은 기무사의 내란음모 여부고, 자유한국당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은 분명히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장 : 당 내부에 내란음모에 가담한 공범들이 있는지 확인부터 해보기 바랍니다.]
기무사의 계엄령 실행 문건에는 국회의 계엄령 해제 의결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불참시키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