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작하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화장으로 물타기?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얼굴에 하는 화장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혹시 김성태 원내대표 발언?
[기자]
그렇습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방송할 때 분장한 모습을, 화장으로 얘기하면서 한 얘기인데요.
앞서 리포트에서 봤지만 김성태 원내대표가 기무사 문제를 고발한 군인권센터 소장의 성 정체성을 문제 삼으면서, "화장을 했는데 그런 사람이 군 개혁을 얘기해서는 곤란하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발언이 있은 뒤에 기자들이 '공개석상에서는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다'라고 지적을 했는데요.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서 반박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표님, 욕 많이…공개회의 석상에서 언급하는 게 부적절해 보이거든요.) 대한민국에서 군 생활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고 군대 생활 중의 애환과 고충 또 군대 조직을 아는 거 하고 다르다는 것이죠.]
앞서 '욕'만 하고 잠깐 끊겼는데, 기자가 묻는 질문은 대통령 "오늘 욕 많이 드실 것 같습니다, 부적절하다" 이 표현이었는데 카메라가 잠깐 그 표현은 담지 못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임태훈 대표가 양심적 병역거부로 군 생활을 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삼았는데요.
낮에 기자들과 만나서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군 개혁을 말해야 한다. 나는 35개월을 다녀왔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고요.
오후에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이에 대해서 반박을 하기도 했는데, "그러면 북한 인권을 말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다 북한에 다녀온 뒤에 말하는 것이냐"라고 반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글쎄요, '성소수자는 군대 개혁 얘기하면 안 된다'는 것도 사실은 좀 납득이 안 되고, 또 군대를 다녀온 사람만 군 개혁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또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것은 현행법에도 어긋나는 겁니다.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도록 되어 있고요.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이 앞서 기자의 예언처럼 오늘(31일)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요.
말실수로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김 대표는 '사과할 의도가 없다', '의향이 없다'라고 여러 번 강조를 했고요.
오후에는 자유한국당에서 공식 대변인을 통해서 논평이 나왔는데, 여기에서도 군인권센터 소장의 성정체성을 문제 삼아서 "성적소수자가 군 개혁을 논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공식입장으로 내놓은 것인가요, 그러면?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대변인이 한 얘기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성명이라고요?
[기자]
'논평', '성명'으로 냈는데요. 대변인은 저 논평을 내기 전에, 김성태 원내대표와 협의를 가진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앵커]
물론 그랬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공식적으로도 문제를 삼는 것으로 보이고, 임태훈 소장은 "기무사 문제를 전혀 상관이 없는 성정체성 문제로 물타기하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방송 출연할 때도 분장하지 말라'고 했다면서요, 임태훈 소장이.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앞으로 그러면 방송 출연할 때 분장하지 말고 생얼로 출연해라'라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세포 교체론?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세포를 교체해요? 좀 살벌하게 들리기도 하고,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오늘 민주당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당대표 후보 중의 한 사람의 표현인데요.
컷오프를 통과한 3명의 후보 중에 상대적으로 젊은 송영길 의원이 세대 교체의 의미로 '세포 교체'의 의미를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일단 생물체든 어떤 조직이든 때가 되면 세포가 죽은 세포는 물러나고 새로운 세포가 생성이 돼야 그 신체가 건강하고 조직도 계속 순환이…]
[앵커]
'죽은 세포'는 그러면 '경쟁자들' 얘기하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콕 집지는 않았는데, 꼭 집지 않았기 때문에 2명이 다 해당될 수가 있습니다.
정치적 연륜으로는 아무래도 이해찬 의원을 견제할 수 있고요.
나이로는 47년생인 김진표 의원을 견제할 수가 있습니다.
이해찬 의원 측에서는 여러 번 나왔던 세대 교체론에 대해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라고 반박을 했었는데, 오늘 송영길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맞다, 중요한 것이 콘텐츠라는 것에 100% 동의한다. 하지만 콘텐츠를 잘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체력과 정력과 힘이 뒷받침되어야 된다' 라면서.
[앵커]
이건 완전히 육체적 나이를 얘기한 것으로 들리기도 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끝까지 '본인이 가장 젊다'라는 것을 강조를 했습니다.
[앵커]
좀 뭐랄까요. 지난번에 왜 이해찬 의원 얘기할 때 '생각보다 나이가 별로 안 많다', 이런 얘기 여기서 했었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송영길 의원이 보기에는 상당히 안 그런 모양이죠?
[기자]
실제 체력은 검증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저 주장은 송영길 의원의 개인 주장으로 봐야 됩니다.
겉보기와 체력은 다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고요.
어쨌든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가까워지면서 3명의 후보 간의 신경전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는데요.
또 다른 후보인 김진표 의원도 연일 이해찬 의원과 가까운 이재명 경기지사의 탈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재명 지사가 당의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했고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이재명 탈당 압박이 정치공학적인 것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사법적 판단은 4~5년이 걸리니 분명한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정치공학이 아니라고 주장을 했지만 아무래도 이해찬 의원을 견제하고 또 친문 표심을 갈라놓기 위한 정치공학이라고 보는 것이 당 안팎의 정설입니다.
두 후보가 집중적으로 이해찬 의원을 견제하는 모습인데요.
이해찬 의원 측에서는 '일단 우리가 좀 앞서 있는 것 같으니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평일도 휴일도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거는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누군가에게 '평일과 휴일과 같았다'는 얘기인데요.
주간동아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에서 당시 일을 봐주던 요리전문가인 김막업 씨의 검찰 진술서를 입수해서 공개를 했습니다.
[앵커]
그게 가끔 기사가 되더군요, 요즘.
[기자]
그렇습니다. 보도를 했는데 우선 제목은 '박 전 대통령이 철저히 혼자 있기를 원했다'라고 김막업 씨가 진술한 것을 표현을 했고요.
내용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이 대부분 관저에서 머물렀는데, 휴일과 평일을 그래서 구분할 수 없었다. 일주일에 나흘 정도는 관저에서 일을 보고 사흘은 외부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외부활동이라는 것은 외부에 행사에 있거나 청와대에 수석보좌관회의가 있을 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튼 '휴일과 평일은 별로 구분이 안 됐다' 이런 얘기네요,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에 청와대 인사들은 '관저에 집무실이 있었다.' 이런 표현도 썼고 세월호 당시 관저 집무실에서 일을 했다라고도 주장을 했었는데.
[앵커]
그때 김기춘 실장 얘기로는 '어디 있든 거기가 집무실이 된다', 이렇게 이야기 하기도 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이 있는 곳 자체가 집무실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고요.
'눈을 떠서 감을 때까지가 근무다'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김 씨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주로 침실에서 업무를 봤습니다.
침실에는 책상이 하나 있고, 노트북이 있었는데 바로 이 책상 노트북을 사용했기 때문에, 주장에 따르면 관저 집무실은 즉 침실, 침실을 정확히 말하면 책상이 되는 겁니다.
올해 검찰 수사도 관저에는 따로 집무실이 없었다고 했고요.
이전 청와대에서 주장한 관저 집무실은 없었던 것이 이제 확인이 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박 전 대통령은 침실에서 계속 머물다가 나중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고 6시쯤 다시 관저로 돌아왔는데요.
[앵커]
그것은 많이 알려진 말이죠.
[기자]
김막업 씨는 그 이후에 '저녁식사를 하고 침실에 들어갔다'라고.
[앵커]
다시?
[기자]
라고 당시 목격을 전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