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리던 BMW 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오후 인천과 김포를 잇는 고속도로 터널에서도 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리콜'이 아닌, '운행 정지' 조치를 취하라고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차주들은 처음으로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먼저 김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 터널인 '인천 북항 터널' 안에 멈춰선 자동차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전체가 활활 타면서 차종을 확인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터널 안의 스프링클러까지 작동하면서 불을 껐습니다.
[강희선/목격자 : 앞쪽에서 불꽃 같은 게 보이더라고요 연기랑. 바로 앞차랑 바로 뒤차만 보일 정도로 많이 어둡고 깜깜하고.]
운전자를 포함해 3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빨리 대피했습니다.
달리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난 것은 올해 들어 27건에 달합니다.
BMW는 10만 6000여 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 불안과 분노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차주 4명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한국 법인과 판매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화재 피해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회사가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봤다는 겁니다.
차주들은 1인당 5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청구했지만, 화재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금액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제공 : 강희선·이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