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MW 차에서 화재가 잇따른 것은 우리나라 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미국에서도 같은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우리 국토부가 BMW 차량 화재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방송된 미국 ABC 뉴스의 기사입니다.
주차된 BMW 차량에서 불이 난 사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불이 붙었어"
"무서워"
"내 차가 불타고 있어'
(화면출처 : A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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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잇따르지만, BMW 측은 차량 결함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는 겁니다.
기사에는 한국 국토부가 "BMW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는 내용도 등장합니다.
국토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BMW 측이 처음에는 정비 불량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다른 원인도 살펴보고 있다"고 인용한 겁니다.
국토부 측은 당시에는 관련 사고를 모니터링했던 수준으로 본격적으로 조사한 것은 지난달부터라고 해명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 모니터링은 하고 있는데 경찰청 자료 보면 대부분 원인 미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조사 자체를 못한 경우가 굉장히 많죠.]
문제가 제기된 520d 등 모델은 지난 2016년 10월에도 화재 우려로 국토부로부터 리콜된 바 있습니다.
당시 연료 펌프 결함으로 시동이 꺼질 수 있다며 BMW에서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지만, 국토부에서는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추가 리콜을 명령했습니다.
국토부는 모델은 같지만 이번에 리콜 대상이 된 차량과는 연식과 부품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BMW코리아는 화재 문제로 리콜에 들어갈 차량에 대해 2주 안에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를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