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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개인의 캐릭터"…홍준표와 거리두는 김병준?

입력 2018-07-30 22:27 수정 2018-08-0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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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개인의 캐릭터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여기서 개인이라고 함은?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인데요.

그제(28일) 홍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오늘도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에 올렸던 글은 고 노회찬 의원을 시사해서, "어떠한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얘기했는데요.

노회찬 의원에 대한 추모 열기를 미화로 표현한 것입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의 질의를 받고 홍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 한마디 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개인의 캐릭터하고 관련돼 그런 것 같은데 제가 구체적으로 이야기드릴 사안은 아닙니다.]

[기자]

구체적인 언급은 안 했는데 이 '개인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다른 인터뷰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했는데요.

"보수정당이건 진보정당이건 정치는 말을 아름답게 해야 한다"라고 말해서 일단 홍준표 전 대표의 말이 아름답지 않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렇게 소셜네트워크에 올린 다음에 국내에서 받아서 기사화하면 오히려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중의 한 사람이 지난해 얘기한 것이 있는데요.

페이스북이 중독성이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좋아요나 댓글 개수에 따라서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앵커]

도파민이 뭡니까?

[기자]

뇌에서 발생하는 물질인데 상당히 기분을 좋게해 주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호르몬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아무튼 미국으로 가면서 소셜미디어에 글 올리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1일 공항에서 출국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서 한 말인데요, 역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1일) :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으로 쓸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기자]

출국 전에 한번 글을 올리고 실제 페이스북에 계속 글을 올리지 않다가 지난 21일, 남북 관계에 대해서 한번 글을 올리고요.

그리고 그제 글을 연달아 올렸습니다.

미국 생활에 어느 정도 정착한 뒤에 이제 국내 정치 현안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이에 대해서 여당과 야당에서 다 비판을 했는데, 민주당에서는 "제발 일기는 일기장에 쓰기를 바란다. 정치가 그립고 권력이 고픈 홍준표 전 대표…"라고 분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미국에 가서는 페이스북을 끊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이나 지켜라"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내년 초쯤에 전당대회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를 대비해서 홍준표 전 대표가 혹시 잊혀질까 봐 페이스북을 통해서 계속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라고 해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 측근은 홍준표 대표 시절 당시 페이스북에 올렸던 여러 글들이 막말 논란을 빚으시면서 측근이 "이제 그만 페이스북을 좀 하지 말자. 당분간 하지 말자"라고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홍 전 대표는 "알았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틀 뒤에 바로 또 글을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추석 때 돌아온다고 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그 이후에 정말로 당대표에 또 도전할지 이것은 좀 봐야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옥탑방 선풍기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옥탑방, 덥죠.

[기자]

최근 들어서 옥탑방 생활을 한 정치인이 있는데요.

[앵커]

박원순 시장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2일부터 강북의 한 옥탑방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원순 시장이 지난 금요일 오후 늦게 올린 페이스북 글이 하나 있는데요.

선풍기 사진이 있고 부부가 조립하는 모습이 있고 "신접살림에 전자제품 하나 장만한 것처럼 아내가 좋아하고 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저 선풍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더운데 고생한다며 보낸 선물입니다.

이로써 박 시장의 옥탑방에는 기존에 있던 두 대에 더해서 선풍기가 세 대가 됐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의원의 경우 페이스북에 역시 글을 올려서 "에어컨 켜서 맑은 정신에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게 맞지 않겠냐"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옥탑방 생활은 쇼다', 이렇게 비판하기도 했죠. 정치권에서는 이래저래 말이 많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내부에서도 처음 옥탑방 생활을 기획할 때부터 '이벤트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한 인터뷰에서 "다른 정치인들의 기존 보여주기식 체험이 아니다"라면서 "박원순 시장이 강북의 옥탑방으로 간 것은 서울시청이 옮겨간 것이다. 집행력이 있는 시장이 시청을 가지가 옮겨간 것이기 때문에 실제 많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측근들은 실제 생활하면서 아이디어를 듣기도 하고 또 내기도 한다고 전했는데요.

아침 출근길에 민원인들이 와서 여러 민원들을 얘기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좀 듣는 것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 시장의 옥탑방 생활은 다음 달 17일날 끝나는데요.

박 시장은 주거환경 개선 대책에 대해서 옥탑방 생활이 끝난 뒤에 밝힐 예정입니다.

[앵커]

그 밑에 시위하는 사람들도 역시 또 있다면서요.

[기자]

'쇼'라고 하면서 피켓팅 시위를 하는 사람도 꾸준히 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너무 빠른 대비?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뭐에 대비합니까?

[기자]

바른미래당이 최근 당직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이 내부 당직자들의 반발이 커졌습니다.

그러자 오늘 김동철 비대위원장이 이들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여기에 대해서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좀 "재고해 보겠다. 하지만 내년쯤에 야권 재편이 일어날 것 같은데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야권 재편을 이렇게 미리 예고하고 하나보죠.

[기자]

우선 재편이라는 것은 파트너도 있기 때문에 혼자서만 결정할 수도 없는 것인데 일단 정치권을 바라보는 김동철 위원장의 시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를 한다는 건데 야권 재편이라는 것이 결국은 다른 당과의 합당 또는 분당일 수가 있는데요.

합당이 될 경우 사무처 직원들이 두 배가 되기 때문에 미리 알아서 슬림화 구조조정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아직 이렇게 구체화돼서 얘기가 나온다든가 하는 게 전혀 없지않나요, 야권 이른바 재편은?

[기자]

그렇습니다. '있을 것이다'라는 전망은 정치권에 많은데 이른바 보수 야권의 재편인데, 아직 구체적인 방향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될 것인지 오리무중이고요.

해야 된다는 말만 있는데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의 한 당직자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야권 재편을 감안해서 미리 계약직들의 밥그릇을 뺀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당직자는 약 220여 명 수준입니다.

의원 수가 30명인데 이에 비해 사실 많기는 합니다.

이건 국민의당과 옛 바른정당과 합당을 했기 때문에 양쪽 사무처가 합쳐지면서 직원들이 늘어난 효과도 있는데요.

당에서는 그래서 일단 8월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계약직 당직자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당직자들은 "바른미래당이 정강정책에서 비정규직 남용을 방지한다고 해 놓고 해고 회피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또 구조조정 되는 당직자들의 얘기를 잘 들어보지도 않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고요.

또 일부에서는 "8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계약직 당직자들이 모두 바른정당 출신들이어서 계파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나저나 야권 재편을 얘기를 기왕에 했으니까 어디랑 혹시. 이거 뭐 합당이 된다는 전제 하에 사람을 정리하겠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그런 취지로.

[앵커]

당을 가르겠다는 얘기는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을 가르게 되면 아무래도 당직자가 더 필요해집니다.

[앵커]

어디로 합니까? 혹시 그것은 취재가 안 됐습니까? 얘기를 전혀 안 하나요?

[기자]

김동철 위원장이 야권 재편을 염두에 뒀는데 그 대상이 어디인지는 얘기를 하지는 않았고요.

이거 비공개 간담회에서 있었던 얘기를 참석자가 전한 것인데요, 거기에 대한 대상은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야권에서는 계속 나왔던 얘기가, '자유한국당 간판으로 또는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야권 재편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고 누군가 새로운 깃발을 들면 그 안에 헤쳐 모여하지 않겠냐'라는 해석, 전망이 나오고있습니다.

[앵커]

그거야말로 정말 앞서가는 얘기 같기는 합니다.

[기자]

사실 뜬구름 잡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마지막을 뜬구름 잡는 얘기로 끝내게 됐네요, 본의 아니게.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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