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제를 대표하는 보살상, 금동관음보살입상 실물이 일본에서 언론에 공개가 됐습니다. 1907년 부여에서 발견이 되고 111년 만입니다. 문화재단 등에서 일본인 소장자와 만나서 국내 반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소를 머금은 자비로운 얼굴.
어깨와 허리를 살짝 비틀어 선 자태가 당당합니다.
흘러내릴 듯한 옷 주름과 섬세한 신체 곡선이 눈길을 빼앗습니다.
7세기 백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관음보살입상입니다.
[이상근/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 (7세기 제작된) 금동대향로 장식 양식과 매우 흡사한 문양을 갖고 있고, 백제 문명이 가장 뛰어난 영향을 끼쳤던 시기라고 평가하고 있고요.]
1907년 충남 부여군 규암리에서 출토됐으나 일본인 수집가 손에 넘어갔던 불상은 흑백사진 한장으로만 전해져왔습니다.
최근 소장자가 공개를 결정해 111년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지난해 말 도쿄에서 직접 불상을 본 학계 전문가들은 이 불상이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상근/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 (일본 정부가 국보로 지정하면) 되돌려받기 위해 많은 노력과 절차가 필요한데 (금동관음보살입상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국내 반환이 쉬운 여건입니다.]
충남도와 부여군은 조만간 정부의 도움을 받아 환수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