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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집권' 캄보디아 훈센, 5년 더…논란 속 총선 압승

입력 2018-07-30 07:42 수정 2018-07-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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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캄보디아 총선 소식인데요. 33년간 통치를 해온 훈센 총리가 압승하면서 5년 더 집권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1야당을 강제로 해산시켜서 총선을 치르지 못하게 했고,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의 입을 막은 가운데 나온 결과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훈센 총리가 이끄는 여당 캄보디아인민당 CPP는 현지시간 29일 총선에서 전체 125석 중 100석 넘게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투표율은 80.49%로 집계됐는데 5년 전 총선 때보다 10%p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올해 66살로 1985년부터 집권해온 훈센 총리는 페이스북에 "동지들은 민주적인 길을 택했고, 그들의 권리를 행사했다"고 썼습니다.

이번 선거는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 CNRP가 강제 해산된 채로 치러졌습니다.

프랑스에서 망명 중인 CNRP 총재는 선거결과를 평가절하했습니다.

[삼랑시/캄보디아구국당(CNRP) 총재 : 훈센은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도전자 없는 승리는 의미가 없습니다. 선거 전 그는 유일한 유력 야당을 해산했습니다.]

2013년 총선에서 55석을 차지한 CNRP는 68석을 얻은 여당의 유일한 라이벌이었습니다.

그러나 외부세력과 정부 전복을 공모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대법원에 의해 해산됐습니다.

훈센 총리는 정부에 비판적인 신문에 세금폭탄을 부과해 폐간을 유도하고 총선 하루 전 17개 독립 언론사의 인터넷 접속도 막았습니다.

선거기간 투표 보이콧 운동을 펼쳐온 활동가들은 기소됐습니다.

미국과 EU는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번 선거를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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