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주일 넘게 주차된 차들로 빼곡한 공원이 있습니다. 부산 낙동강변의 생태공원 얘기입니다. 근처 김해공항에 가면서 주차비 아끼려고 대는 건데 정작 공원에 온 사람들이 차를 돌리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김해공항이 보이는 이 곳은 부산 낙동강변의 삼락생태공원입니다.
대규모 주차장을 갖추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보다 주차된 차량이 더 많습니다.
사흘 동안 지켜봤습니다.
차를 댄 사람들 대부분 여행용 가방을 들고 내립니다.
공항으로 가는 경전철을 타러 다리를 건넙니다.
[공원 주차장 이용객 : (베트남) 다낭에 6일 정도고 (공항에) 유료 주차하기도 그렇고요.]
정작 수상레저나 캠핑을 하려고 온 사람들은 주차공간이 부족해 차를 돌리거나 불법주차를 하는 실정입니다.
[계도요원 : 전화는 받는데 외국 간 사람들이 많으니까 안 옵니다.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죠.]
번호판을 떼고 이렇게 문이 열리는 차량들도 곳곳에서 보이는데요.
대부분 소유자를 알 수 없는 대포차입니다.
4년간 이런 차량은 320대가 넘습니다.
차량에서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성인화/부산 감천동 : 창문이 막 깨져있다거나 거미줄이 처져 있는 걸 보면 돌아가고 싶단 생각도 들고 음침한 것 같아요.]
취재가 시작되자 낙동강관리본부와 관할 지자체는 예산 문제로 중단됐던 주차장 유료화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