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는 사흘째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방부는 기무사 감사에 들어갔는데, 기무사는 송 장관의 과거 발언을 계속 문제 삼았습니다. 군내부의 비정상적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오늘(26일) 감사관 3명을 과천 기무사령부로 보냈습니다.
기무사는 앞서 청와대에 계엄령과 관련된 모든 문건을 제출했다고 보고했지만, 국방부가 추가 감사에 나선 겁니다.
어제는 "송 장관이 위수령 문건은 잘못된 게 아니라고 말했다"고 폭로한 민병삼 100기무부대장의 PC를 조사했습니다.
국방부는 첩보를 비밀리에 주고받는 기무사의 보고 체계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지만, 사흘째 폭로전에 나선 기무사 수뇌부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기무사는 송 장관의 '위수령 발언'을 계속 문제 삼았습니다.
민병삼 대령은 자신의 말을 거짓이라고 한 송 장관에 대해 반박하면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까지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의 집안싸움이 길어지면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수사하는 데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기무사 핵심 간부들이 이 문제로 국회 국방위에 총출동하면서 합수단의 소환 조사 일정이 하루씩 밀렸습니다.
계엄령 검토 문건의 내용과 작성 경위, 지시자를 규명하는 데 집중해야 할 수사력이, 군의 진실공방으로 분산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