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의도의 용산을 신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밝히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요즘 들썩이고 있는데요. 정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정부와 협의를 해야 실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놓은 여의도·용산 통합 개발 방안이 최대 이슈였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실현 가능성이 낮은 개발 계획을 발표해서 혹시 '버블'만 남기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데요.]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도시계획은 시장께서 발표할 순 있겠으나 실질적으로 진행돼 나가기 위해서는 국토부하고 긴밀한 협의가 이뤄져야만 실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이 돼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원칙론을 꺼내든 것은 모처럼 안정돼 가던 아파트 값이 다시 들썩이는 조짐이 나타나서입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여의도와 용산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박시장의 구상이 알려진 뒤 지난주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구와 용산구의 집 값은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현장에서는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이 늘었습니다.
[여의도 주민 : (기대감은 좀 크시겠어요.) 그럼요. 그래서 지금 안 팔고 있잖아요.]
하지만 이미 정부가 내놓은 강력한 재건축 규제를 감안할 때 실제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여의도 중개업소 관계자 : 근거 없는 기대감이죠. 이걸 누가 다 책임지려고. 제 생각엔 확률이 80%는 힘들 거라고 봐요.]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달 여의도·용산 개발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