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오늘(20일) 오후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장고를 이어오다 후보 등록 첫날, 출마를 전격 선언한 것입니다. 양 반장이 어제 이 의원이 출마할 거다! 예측을 했었죠. 물론 저도 그렇게 예측을 했습니다만. 이 의원, 7선 의원으로 20대 국회 최다선이자 국무총리를 지낸 거물 정치인이죠. 이 의원 출마로 민주당 전당대회가 출렁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의원, 조금 전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이 의원이 늦어도 이번주엔 결정한다" 이 말만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만큼 장고를 거듭 거듭하다 후보 등록일인 오늘 결정한 것입니다. 그간 "나오지 마라, 나오지 마라" 속으로 빌던 다른 당권주자들, 약간 당혹감 느끼는 표정입니다. 이해찬 의원의 출사표! 한번 들어보시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개혁을 좌절시키고 평화를 방해하려는 세력들에 맞서 굳건하게 지켜내야 합니다. 강력한 리더십과 유연한 협상력 그리고 최고의 협치로 일 잘하는 여당,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진짜 나갈지 말지 계속 고민했다, 여차하면 안나갈 수 있었다. 그러다 결단한 거다!", "아니다, 김부겸 행안부장관 불출마 선언하면서, 출마 결심 했는데 극적 효과 키우려고 일부러 늦춘 거다!" 오늘까지도 여의도에서는 계속 분분했습니다. 그만큼 이 의원 거취, 오늘까지도 반반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저 스스로를 칭찬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제가 또 해내고야 만 것입니다. 이렇게요.
+++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어제)
양반장의 아~예!
이해찬의원 당 대표 출마!
실패벌칙
복부장의 태극권!
복부장의 태극권을
복부장이 직접 보여드립니다!
+++
조금 전 앞서 부장도 "나도 이 의원이 출마할 줄 알았다~!"고 했는데요. 정말이지 옛 성현들 말씀에 눈꼬리는 다소 내려오셨어도, 말은 똑바로 하셔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어젯밤 8시에 모 채널 메인뉴스에서 '이해찬 의원 당대표 불출마 가닥' 뭐 이런 리포트가 '단독!'이라고 해서 나온 것입니다. 저도 집에서 이거 보고, '어? 내가 틀렸나? 그럴리가 없는데…'하던 찰나에! 부장한테 바로 톡이 오더군요. "너 때문에 못산다 내가. 이해찬 의원 안 나올 거 같다고 그랬잖아. 왜 쓸데없이 태극권 얘기를 해가지고. 내일 두고 봐"하면서 얼마나 역정을 내던지요. 하지만 결과는 보시는대로입니다.
각설하고, 이해찬 의원 출마로, 이제 민주당 당권주자들 다 가려졌습니다. 김진표, 송영길, 김두관, 최재성, 박범계 또 이종걸, 이인영까지 모두 8명의 주자가 링에 오릅니다. 오는 26일에는 이 8명 가운데 3명을 뽑는 예비경선이 치러집니다. 벌써부터 누가 컷오프 통과한다, 탈락한다, 점치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다음 소식입니다. 드루킹의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어젯밤 기각됐습니다. 허익범 특검팀의 첫 구속영장이었는데 이렇게 된 겁니다. 특검은 "도 변호사가 증거 위조 제출 혐의인 만큼 구속이 불가피하다" 주장했지만, 법원은 "긴급체포가 적법했는지 의문이고, 증거위조 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법리 다툼의 여지가 있다" 기각한겁니다.
[도모 씨/드루킹 측근 변호사 (어제) : (영장 기각된 것에 대한 심경은… 한 말씀만 해주시죠.)…]
이번 구속영장 청구가 중요했던 건 이걸 계기로 정치권 수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기 때문이죠. 당장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5000만 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수사, 벽을 만난 것입니다. 지금 노회찬 원내대표 미국에 있는데요, "그런 돈 받은 적 없다 그리고 수사에 당당히 임하겠다"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더군다나 1차 수사기한인 60일 중 3분의 1 이상, 24일이 지났기 때문에 특검팀으로선 더 초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특검의 '입'인 박상융 특검보! 오늘 언론 보도를 통해서 지난 6월 15일 특검보 임용 이후에도 수임 중이던 사건 재판부에 변호사 사임계를 제출하지 않아, 특검법상 규정된 겸직 금지 위반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는군요.
+++
마지막 소식입니다. 다음주에 방송될 예정인 MBC PD수첩 예고편이 어제 공개됐습니다. 고 장자연씨 사건을 다룰 예정인데요. 2009년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장자연 리스트 사건 수사를 총괄지휘했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 인터뷰가 나온 겁니다. 저희 그림이 아니라서 보여드릴 순 없는데, 조 전 청장! 인터뷰에서 당시 조선일보와 있었던 일에 대해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조현오/전 검찰청장 (음성대역) : 조선일보 측에서 우리 경찰에서 (정보를) 흘리지 않으면 왜 자꾸 그런 이야기가 거론되겠느냐, 이런 시각을 갖고 굉장히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조선일보) 하고 한번 붙겠다는 거냐'라는 이야기까지도 했습니다.]
조선일보 측이 이런 내용에 대해 어떻게 반론을 했는지는, 다음주에 직접 방송을 봐야알 것 같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