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일본은 바로 폭염으로 기록을 깨고 있습니다. 섭씨 41도 가까이 오른 곳도 있어서 일본의 폭염 기록을 5년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열사병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이 1만 명을 넘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기상청은 오늘(18일) 오후 2시반, 기후현에서 기온 40.7도가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열도에서 40도를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입니다.
고기압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친 지역도 늘어났습니다.
아이치현과 교토에서도 39도의 고온이 관측됐고, 전국 140여 곳에서 35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됐습니다.
오후 3시를 넘긴 시간인데요. 온도계가 40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잠깐이지만 서 있는 동안에 피부가 따가워질 정도로 뜨거운 날씨입니다.
지난주부터 전국에서 약 1만 명이 열사병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12명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폭우피해를 입은 서일본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2배 많은 열사병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아이치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1km 떨어진 곳으로 야외학습을 갔던 6살 남자아이가 열사병으로 사망했습니다.
[도쿄 시민 : 일단 땀을 흘릴 수밖에, 참는 수밖에 없습니다. 참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일본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