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부산의 한 드라마 촬영장에서 폭력 조직원이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렸습니다. 스태프를 폭행하고 자해 소동까지 벌여 촬영팀은 결국 철수했는데요. 이 장면은 현장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케이블TV에서 방송되고 있는 한 드라마의 부산 현지 촬영장입니다.
흰 옷을 입은 남성이 식당 앞을 가로 막은 남성의 뺨을 때립니다.
발로 걷어차기도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장면이 아닙니다.
칠성파 폭력조직 행동대원 51살 고모 씨가 지난달 14일 새벽 드라마 촬영장에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당시 식당에서는 주연급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고 씨가 접근하려하자 저지하는 과정에서 말썽이 생긴 것입니다.
출입문 유리에 자신의 머리를 박는 등 자해소동도 저질렀습니다.
[부산서부경찰서 관계자 : 유리에 머리가 찍히니까 상처가 나서 피가 많이 났거든요.]
결국 촬영팀은 서둘러 현장을 떠났습니다.
[드라마 제작진 : 그때 촬영은 지연되기는 했는데 지금 제작 상황이나 그런 거에 지장은 없거든요.]
난동 직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고 씨는 업무방해와 폭행, 상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