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치판에서는 이른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많이 봅니다만, 이 경우도 그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참여정부 때 요직을 맡았던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확정됐습니다. 아주 놀랍지는 않은 것이, 본인이 이미 의지를 밝힌 바 있고, 지난 박근혜 정부 말기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아들인 적도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인 만큼 김병준 위원장이 혁신비대위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준 교수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발표했습니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당 의원들을 상대로 위원장 선호도 투표를 한 결과입니다.
김 교수는 1954년 경북 고령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부총리 등을 지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전이던 지난 2016년 11월에는 거국내각을 이끌 국무총리에 지명됐고 본인이 총리직을 수락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국회에서 반발이 이어지자 박 대통령이 철회했습니다.
오늘 의총에서는 사퇴론이 불거졌던 김성태 권한대행도 재신임 됐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저 자신이 의원들의 여론과 뜻에 반하는 어떤 결정도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화합해서 하나로 가자… ]
비대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극한 충돌은 피하면서 계파 갈등도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