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레(17일)가 초복입니다. 어김 없이 개고기 식용에 대한 논쟁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는데,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에 나선 집회 참가자 품에 하얀 반려견이 안겨 있습니다.
'친구들을 살려달라'는 팻말을 흔들고 '동물 학대를 막아달라'는 구호도 외칩니다.
참가자들은 도살 과정이 지나치게 잔인하고 개 식용의 위생문제 또한 심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성낙현/수의사 : 화상을 입었을 때가 제일 고통이 심하다고 하거든요. 그걸 애들이 도살을 위해서 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맞은편에서는 개농장주들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개 식용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동물보호 단체가 만든 편견 때문에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대한육견협회 : 개가 우선이냐, 사람이 우선이냐.]
지난 달 20일 국회에서는 개 식용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국민청원은 17만 명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개농장주들은 '생존권 문제'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개 식용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