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2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행인들을 덮쳐 2명을 숨지게 한 차량 운전자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CCTV를 보면, 순식간에 사고가 일어나 피할 틈도 없었습니다. 좁은 골목길인데다 주변에 행인도 많아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 1대가 천천히 지나갑니다.
그 뒤로 SUV 차량 1대가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그대로 행인 2명을 덮칩니다.
바로 옆에 있던 사람들이 곧바로 구조대를 부릅니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김백규/서울 구의동 : 여기서 내려오면서 '쾅' 하니까…흰 차를 박고 그냥 마트로 직진하고…]
72살 김모 씨가 몰던 SUV는 행인 2명과 승용차 1대를 들이받고 마트 정문에 부딪힌 뒤에야 겨우 멈췄습니다.
[목격자 : 고속도로에서 잠깐 차를 세워놓고 서 있으면 '횡' 지나가는 그 느낌, 설 생각이 없는 차였기 때문에 마트로 그냥 돌진하더라고…]
이 사고로 48살 박모 씨 등 행인 2명이 숨졌습니다.
승용차 운전자와 마트 안에 있던 주민 등 6명은 다쳤습니다.
사고 직전 SUV 운전자 김 씨는 도로 옆에 차를 세워두고 인근 식당에 있었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가 넘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음주는 확실한 것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단속 수치 이상은 나왔어요. (면허) 취소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김 씨를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지 검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