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삼구 회장 과잉 의전과 관련한 직원들의 폭로 오늘(13일)도 전해드릴 내용이 있습니다. 철저하게 박 회장을 맞이하기 위해서 박 회장 가계도를 공부하고 시험까지 봤다는 주장입니다.
하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나 항공 여객본부에는 '프리미엄 파트'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의 항공권 발급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이 공항에 오는 날이면 번갈아 가면서 '의전 전담'으로 일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전 아시아나 프리미엄 파트 직원 : 지정을 해줘서 그 직원은 손님 받지 않았고요. 회장님이 들어오시면 환영하는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나가서 회장님한테 팔짱을 꼈어야 했고…]
이들은 공항 도착과 출입국 수속 등에서 빈틈없는 의전을 위해 박 회장 일가와 관련한 심층 교육을 따로 받았다고도 합니다.
[전 아시아나 프리미엄 파트 직원 : (박삼구 회장) 가계도하고 사진 보고 얼굴 외우고 시험 보는 걸로 시작이 되고요.]
사내 행사에 동원돼 박 회장에게 직접 음식을 먹여줬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 아시아나 프리미엄 파트 직원 : 바자회를 할 때는 공항팀에서 가서 음식을 하고 하는데 회장님이 오시면 전을 먹여 드리고, 두 번 정도 갔었던 것 같아요.]
아시아나항공 측은 가계도를 외우게 한 것은 박 회장 일가와 VIP 고객을 알아보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했습니다.
또 행사 때 음식을 먹여준 것은 음식을 권하는 취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