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이 오늘(11일) 당사를 여의도에서 영등포로 옮겼습니다. 그동안 '당명'은 여러 차례 바꾸면서도 '당사'는 11년 동안 한 곳을 지켜왔는데…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이사를 간 것입니다. 물론 한 달에 1억 원 가까운 임대료도 부담이 됐다는 뒷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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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직 대통령 배출했던 '여의도 당사'
그러나…
전직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
6·13 지방선거 참패
11년 만에 '여의도 시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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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표정으로 자유한국당 간판을 떼어냅니다.
바닥에는 간판만 덩그러니 남아 있고, 이삿짐들은 쉴 새 없이 빠져나옵니다.
200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사용해 왔던 11년간의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 시대가 막을 내리는 순간입니다.
20대 총선 패배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분당 등을 거치면서 의석수가 감소해 당장 재정적인 어려움이 컸습니다.
이곳은 서울 영등포동에 새로 둥지를 튼 자유한국당 당사입니다.
여의도에서는 6개 층을 썼던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2개 층만 사용합니다.
여의도 당사는 월세가 1억 원이었는데, 이곳은 2000만 원입니다.
위기를 맞은 당 쇄신 차원이기도 합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저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실 때까지 우리는 혹독한 세월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여 년 만에 다시 꺼내 든 당사 이전 카드.
실질적인 혁신으로 이어질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