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SFTS'는 치사율이 20%나 됩니다. 그동안 '작은소참진드기'만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쯔쯔가무시병'의 매개체인 '털진드기'가 이 'SFTS'를 옮긴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쯔쯔가무시병'은 한 해 1만 명 이상 걸립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SFTS와 쯔쯔가무시병은 고열과 두통, 발진 등 비슷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 쯔쯔가무시병는 털진드기에 물려 걸립니다.
치사율이 매우 낮은 쯔쯔가무시병과 달리 SFTS에 걸리면 5명 중 1명이 숨질 정도로 매우 위험합니다.
지난해 272명이 걸려 54명이 숨졌고 올해에도 이미 1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SFTS에 걸린 70대 환자가 쯔쯔가무시병에 함께 감염된 것으로 최근 확인됐습니다.
이 환자는 털진드기에 물린 흔적만 있었습니다.
SFTS를 옮기는 매개체가 작은소참진드기 외에 하나 더 늘어났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SFTS는 특히 사람 간 전파까지 가능합니다.
[이근화/제주대 의학전문대학 교수 : 쯔쯔가무시병 환자의 경우 SFTS 바이러스에도 감염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의료인과 가족 간 2차 전파 가능성이 있을 수 있죠.]
쯔쯔가무시병은 감염환자가 매년 1만 명에 이를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SFTS 발병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것입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