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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넌 울고, 넌 안기고, 넌 팔짱'
입력 2018-07-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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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의 한마디는 '넌 울고, 넌 안기고, 넌 팔짱'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엉뚱한 방향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승무원들이 회사에서 벌어졌던 충격적 일들을 폭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박삼구 회장, 그는 매달 승무원 교육장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최고경영자가 갓 입사한 승무원들 교육장을 다달이 방문했다니 얼핏 보기에는 칭송 받을 일 같습니다.
그런데, 대 반전이 있습니다. 박 회장이 교육장에 오면 어떤 승무원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누구는 달려가 안기고, 냉큼 팔짱을 껴 모시는데, 다 교관 지시에 따른 것이었답니다. 그 교관 역시 위에서 누군가의 지시를 받았겠죠. '회장님 뵙는 날 떨리는 마음에 밤잠을 설쳤다'며 유행가 가사를 개사해 합창도 했는데, 정직원이 되려면 어쩔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북한 TV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 숨이 콱 막힙니다.
정말 왜들 이러십니까. 혹시 매달 교육장을 방문한 것도 이런 대우를 만끽하려고 그런 것입니까. 전 세계가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21세기에, 재벌 회장님들 정말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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