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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토리] "여자가 아니라 기사입니다"…나는 택시기사입니다
입력 2018-07-08 12:10
'김 여사' 무시는 일상…성희롱·성추행까지
"시간이 곧 돈이라 신고 어려워"
라이브, 스토리, 비하인드! JTBC 소셜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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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무시는 일상…성희롱·성추행까지
"시간이 곧 돈이라 신고 어려워"
라이브, 스토리, 비하인드! JTBC 소셜스토리
"대개는 이왕이면 여자 운전수를 불러라, 희롱이나 좀 하자꾸나! 이런 생각을 하고들 부릅니다그려" ―《별건곤(別乾坤)》 1930년 6월호
100년 전, 한국 최초의 여성 택시 운전사 이정옥 씨의 인터뷰입니다. 택시 운전을 하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각종 희롱과 편견에 시달렸지만 10년 간 무사고 운전을 기록했습니다.
전국 개인택시 기사 16만 1083명 중 여성은 2198명(TS 교통안전공단, 2015)입니다. 숫자는 늘었지만 여성 택시 기사들이 겪는 일은 10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자들의 운전을 폄하하는 승객을 만나거나, 여성 운전자라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하는 승객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키스를 안 해주면 안 내리겠다.', '하루 일당을 줄 테니 술 한 잔 하러 가자!' 등 성희롱을 당하기도 합니다.
신체 접촉이 있는 성추행을 당해도 신고는 쉽지 않습니다. 시간이 곧 수입과 직결되는 일의 특성 때문입니다. 특히 법인 택시 기사는 회사에 내야 하는 사납금의 압박으로 더더욱 신고가 어렵습니다.
여성 기사들은 '기사를 여자로 보지 말아달라'고 입을 모읍니다. 승객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또 여성 기사 뿐 아니라 모든 기사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택시에 안전 펜스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 이가람)
※"운전이 좋아 택시 일을 시작했다"는 여성 기사들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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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버들 / 사회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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