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박 4일 동안, 평양을 달군 통일 농구가 끝났습니다. 남북은 가을에 서울에서 다시 보기로 하고, 아쉽게 헤어졌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가 끝나고서도 남북 선수들은 한동안 코트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여자 선수들은 단체 사진을 찍을 때 남북이 팀으로 어우러졌던 평화와 번영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남측의 임영희와 북측의 노숙영은 끝까지 잡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만찬도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허재 감독이 앉은 테이블에서는 헤어지는 게 아쉬운 듯, 건배가 계속됐습니다.
오늘은 북한의 예체능 교육기관인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참관했습니다.
허 감독은 평양에서는 누구나 알아볼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허웅 선수의 아버지?]
[아들이 더 유명해질 것 같은데]
15년 만에 평양을 다시 찾은 허 감독은 감회에 젖었습니다.
[허재/남자 대표팀 감독 : 평생 기억에 남을 경기였다…]
신의주가 고향인 아버지도 밟아보지 못한 북한땅. 이번에는 두 아들 허웅, 허훈과 함께 대동강가에서 같이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습니다.
3박 4일의 짧은 만남, 남과 북은 가을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방북 때 이용했던 군 수송기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