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쁘라삐룬'이 당초 예상과 달리 내륙을 통과하지 않고, 동해안을 스쳐 지나가서 그래도 다행이었다라고는 하지만, 피해를 본 곳들이 있습니다. 영남 해안지역 쪽으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번 여름 올라오는 태풍들 모두 한반도를 잘 피해갔으면 좋겠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잠기고 무너지고 쓰러지고 부서졌습니다.
태풍 쁘라삐룬의 위력이었습니다.
이렇게 곳곳에 처참한 상흔이 남았지만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한 노력도 시작됐습니다.
불어난 물에 아파트 옆 도로가 내려 앉은 경남 양산에선 응급복구와 함께 안전진단이 이뤄졌습니다.
[양산시 관계자 : 취약부분은 제거했고 (가스관은) 이설할 겁니다. 7월까지 항구복구를 할 겁니다.]
지난주 장맛비에 옹벽이 무너져 내려 가슴을 졸여야 했던 부산 영도 흰여울마을도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반이 더 약해졌을 가능성 때문에 여전히 교통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2년 전 태풍 차바 때 물난리를 겪은 울산 태화시장 상인들은 태풍이 완전히 지난 뒤에야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이정숙/태화시장 상인 : 다행히 비가 많이 안 오고 무사히 지나가서 한시름 놓았어요.]
쨍쨍한 햇빛 아래 생선을 꺼내 말리고 비닐로 감싸뒀던 물건들을 펼쳐 장사를 시작합니다.
[김정남/태화시장 상인 : 마음이 편해요. 이제 장사 잘되는 일밖에 없습니다.]
태풍이 물러간 여름바다에도 활기가 넘칩니다.
해운대와 광안리 등 유명 해수욕장은 다시 문을 열고 피서객 맞이에 나서는 등 일상을 되찾은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