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를 통과한 태풍은 이제 부산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오전에 이미 태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오늘(3일)밤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우 기자! 지금 부산에서도 태풍의 영향이 느껴지나요?
[기자]
네, 부산 해안 지역은 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정오가 지난 뒤부터는 점차 굵어지고 있고 파도도 강하게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온 이곳 해운대 등 주요 해수욕장은 너울성 파도에 대비해 모래 방벽을 세워뒀습니다.
또, 철제 구조물이나 파라솔 등은 철거하거나 기둥에 모래 주머니를 매달아 고정시켜 뒀습니다.
말 그대로 태풍전야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미 오전 11시 부산 앞바다를 포함한 남해 동부 앞바다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새벽 3시부터는 부산 신항과 북항 등 모든 항만을 폐쇄하고 선박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부산·경남의 1만 3,000여 척에 달하는 선박도 모두 피항해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태풍 '쁘라삐룬'은 오늘밤 9시쯤 오후 부산 남동쪽 약 80km 해상에 다다르고, 밤 10시쯤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태풍이 육지와 가장 가까워지는 이때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25m/sec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해안지역에는 오후부터 시간당 20mm가 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부산 내륙지역에는 40~100mm, 해안지역은 15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해공항은 오늘 기상 상황을 고려해 국제선 31편, 국내선 13편의 운항을 모두 취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