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에어가 여객기 엔진에 문제가 있는데도 고치지 않고 운항했다는 의혹, 얼마전에 보도해 드렸죠. 국토부가 이를 확인하고, 진에어에 역대 최대 과징금인 6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무리한 운항을 강요한 것으로 지목된 전 대표는 수사 의뢰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괌에 도착한 진에어 여객기의 왼쪽 엔진에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대체 항공기가 투입될 상황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 여객기는 276명을 태우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당시 진에어가 심각한 결함을 감추고 무리하게 운항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회사측은 규정대로 점검하고 비행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진에어가 결함과 관련이 없는 곳을 정비한 뒤 문제가 없는 것처럼 운항했다는 것입니다.
국토부는 과징금 6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이전까지 최대 기록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당시 대한항공에 부과한 28억 원입니다.
또 권혁민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시 문제를 국토부에 축소보고했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국토부는 당초 오늘(29일) 진에어의 면허 취소 여부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외국 국적인 조현민 전 전무가 6년간 불법으로 등기이사를 지낸 사실이 밝혀지면서 입니다.
국토부는 청문 절차 등을 더 거친 뒤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