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의 지지율이 9%. 자유한국당 10%의 지지율을 턱밑까지 따라왔습니다. 정의당이 오른 것도 있지만 그만큼 한국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인데, 정작 집안싸움은 끝날 줄을 모릅니다. 서로를 향해 '호르몬 분비가 안 된다', '계파 표식을 달고 다녀라' 거친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취재진에게 집안싸움 보도 자제를 요청합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어느 조직이든 아픔은 다 있는 것인데, 그 아픔을 가지고 우리 당의 모든 것인 양 (언론에) 나가는 것은…]
하지만 어디에나 있는 갈등이라고 하기엔 상황이 심각합니다.
당장 의원총회에서는 김 대행이 감정조절이 안 된다며, 이런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성일종/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김성태 대행은 단식투쟁하면서) 9일 동안 아무것도 안 드셨기 때문에 호르몬 분비가 잘 안 될 겁니다.]
내부에서도 계파갈등에 지쳤단 반응이 나옵니다.
[홍철호/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배지를 다세요 아예. 친박 배지, 비박 배지. 그래야 우리도 아 저기는 가지 말아야겠구나.]
이러는 사이 당 지지율은 10%까지 추락했습니다.
소수정당인 정의당과 1%p차이로, 지방선거에 참패한 뒤로도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자 당원 모임인 비상대책행동본부는 집회를 열어 현직 의원 전원의 불출마를 촉구했습니다.
2004년 탄핵역풍 때 30명 가까이 총선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당이 활로를 찾았던 걸 벤치마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현재까지 4명뿐입니다.